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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 옆에서 손발이 되어주는 두 자매

▲KBS'동행'(사진제공=KBS 1TV)
▲KBS'동행'(사진제공=KBS 1TV)
KBS '동행'이 아들의 이혼으로 남겨진 세 명의 손주들을 돌보는 당뇨 합병증으로 시각을 잃은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5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 옆에서 손발이 되어주는 착한 맏손녀 희현이와 둘째 희주 두 자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갑작스레 멈춰버린 할머니의 세상

10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하루아침에 시각을 잃게 된 할머니. 지금까지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나 장소라면 넘어지고 부딪히느라 몸이 성한 곳이 없다. 자기 한 몸 추스르기도 벅찬 할머니가 무려 세 명의 손주들을 전적으로 맡게 된 건, 올 1월. 아들의 이혼으로 엄마 없이 남겨진 손주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편한 몸으로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늘 당신 건강보다는 아이들이 더 걱정인 할머니.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년 전부터는 혈액투석까지 받게 되면서 할머니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더라도 어린 손주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 건강하고 싶은 게 할머니의 소원이다. 비록 기억 속에는 첫째 희현이가 9개월 때의 모습만 흐릿하게 남아있지만 이제는 마음으로, 손으로 손주들을 어루만져주는 할머니다.

◆밤낮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아빠 홍원 씨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아홉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홍원 씨. 하지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는커녕, 올 초 이혼까지 하면서 어머니에게 큰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게다가 아내가 남기고 간 8천 만 원 가량의 빚을 갚기 위해 낮에는 공장에 나가 일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다 보니 아이들을 돌볼 수 없었던 홍원 씨. 결국 몸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세 아이의 양육을 부탁하게 되었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과 아픈 어머니를 보고 있으면 홍원 씨의 마음은 때때로 무너지기도 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바삐 집을 나서는 아빠 홍원 씨. 공장 일이 끝나면 곧장 집에 와 막내 찬율이를 씻기고, 밀린 집안일을 처리한다. 그리고서는 또다시 일을 가는 홍원 씨의 밤은 언제나 대낮처럼 치열하다.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맏손녀, 희현이

아픈 할머니를 옆에서 돕고, 살뜰히 챙기는 맏손녀 희현이와 둘째 희주. 직접 구역을 나눠 청소를 하는 것은 물론, 외출이 쉽지 않은 할머니를 위해 대신 장을 보러가기도 한다. 저녁에는 할머니 옆에 붙어 식사 준비를 돕는 희현이와 그 사이 막내 동생 찬율이를 돌보는 희주. 이제는 알아서 척척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기특한 자매다. 하지만 할머니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한 자매의 비밀이 있다.

할머니의 눈을 피해 가끔씩 옛날 앨범을 들춰본다는 아이들. 그 속엔 다름 아닌 엄마와의 지난 추억이 남겨있다. 비록 할머니와 아빠에겐 원망뿐인 엄마라지만, 희현이와 희주에겐 언제나 보고 싶은 존재. 어쩌면 흐릿해져 버릴지도 모를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담아놓는 자매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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