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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소나무' 꺾여 있는 기도ㆍ썩어버린 대장ㆍ구멍 뚫린 심장 등 9가지의 질병 가진 준상이

▲'소나무'(사진제공=MBN)
▲'소나무'(사진제공=MBN)
MBN '소나무' 꺾여 있는 기도와 썩어버린 대장, 구멍이 뚫린 심장 등 9가지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준상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0일 방송되는 MBN '소나무'에서는 9가지 질병을 안고 태어난 9개월 준상이와 그런 준상이의 곁을 따듯하게 지키는 엄마, 아빠와 지윤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2020년 1월. 성용(43) 씨와 유엉(27) 씨 부부에게는 준상(1)이라는 소중한 선물이 찾아왔다. 건강한 아이였다면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기만으로도 바빴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준상이는 여느 아이들과는 달랐다. 꺾여 있는 기도와 썩어버린 대장, 그리고 구멍이 뚫린 심장. 그 작은 몸에 9가지의 질병을 안고 태어났다. 부모의 따듯한 품보다 차가운 수술대가 익숙해져 버렸던 준상이. 여러 차례의 수술은 준상이에게는 상처를, 성용 씨 부부에게는 막대한 치료비를 남겼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용 씨는 오늘도 아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택시 운전을 나서지만 여전히 감당하기 힘든 수술비와 치료비에 막막하기만 하다.

준상이는 태어난 직후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과 심장 수술 등 큰 수술을 여러 차례 견뎌야 했지만, 성용 씨 부부는 준상이의 곁을 지킬 수 없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심해 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잘못 될까, 부부는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7개월의 기다림 끝에 준상이를 겨우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비장이 없는 준상이는 면역력이 매우 약해 아이들이 흔히 겪는 감기 하나에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신체 내부의 장기들도 뒤틀려서 심장과 위의 위치가 바뀌어 있고 장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수술로도 완치가 불가해서 평생 약을 복용하며 버텨내야 한다. 부부는 앞으로 남은 치료와 검사를 준상이가 잘 버텨 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택시 운전 일을 하고 있는 성용 씨.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 풍족하진 않아도 부족함 없이 생계를 이어 왔다. 하지만 준상이가 태어나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면서 수입은 반으로 줄었고, 병원비를 감당하기는커녕 회사에 내는 사납금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준상이가 4살이 되면 3차 심장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만 해도 1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계속 치료를 받고 추적관찰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급한 때에는 언제나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당장 택시 손님도 많지 않아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상황에서 어떻게 수술비와 지속되는 치료비용을 마련해야 할지 성용 씨는 막막한 심정이다.

성용 씨 부부에게는 준상이 말고도 예쁜 첫째 딸 지윤(8)이가 있다. 지윤이도 아직 어린 나이지만 아픈 준상이를 챙기느라 신경을 더 써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는 유엉(27)씨. 동생이 태어나기 전엔 사랑을 독차지 했었지만, 이제 동생과 나눠야 하는 사랑에 지윤이의 어리광이 부쩍 늘었다. 이런 지윤이의 모습을 보면 더욱 마음이 아프다.

창을 열면 눈 앞에 바다가 보이지만, 그 집 앞 바다를 가 보지 못한 가족. 성용 씨는 준상이가 하루 빨리 건강해져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장이라는 무게를 견디고 있는 성용 씨와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유엉 씨, 아직은 엄마 아빠의 사랑이 필요한 지윤이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 준상이. 이 가족의 웃음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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