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오프닝 곡의 환상특급을 기억하는가. 수십 년간 전 세계에 수많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마니아를 양산한 '트와일라잇 존: 환상특급'이 2019년 조던 필 감독을 만나 새로운 감각으로 부활했다.
환상특급은 미국 CBS가 1959년부터 1964년까지 제작된 TV드라마 시리즈이다. 1980년대 첫 번째 리메이크작이 KBS2 채널에서 방영해 한국인에게도 익숙하며, 2000년대에는 포레스트 휘테커가 호스트를 맡아 두 번째 리메이크를 선보였다. 지난해 2019년 조던 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시 한 번 '환상특급'의 명맥을 이어갔다.
공포 영화 '겟아웃'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조던 필 감독은 '트왈라잇 존: 환상특급'의 연출 맡아 오리지널의 색을 잃지 않고 2010년대의 기술과 감각을 더했다. 그는 총 10개의 모든 에피소드에 호스트로 등장하며 각각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에 통일감과 정체성을 부여했다.
트와일라잇 존(The Twilight Zone)은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뜻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과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공포감을 형성한다. 이는 '기묘한 이야기', '블랙 미러'로 이어지는 SF 스릴러 드라마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환상특급 오리지널은 '쉰들러 리스트', 'E.T.', '죠스' 등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캐리', '쇼생크 탈출', '미저리' 등을 집필한 작가 스티븐 킹의 유년 시절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각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은 실제로 환상특급 제작에도 참여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1983년 환상특급 극장판의 연출을 맡았고 스티븐 킹은 1986년에 나온 환상특급 단편 '할머니'의 원작과 각본을 썼다.
시대를 뛰어넘어 세대를 이어온 '트와일라잇 존: 환상특급' 시리즈는 오랜 세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으며 새로운 리메이크작이 나올 때마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년 리부트 작품 '트와일라잇 존: 환상특급'은 드라마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에미상과 골든 트레일러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되며 수십 년간 탄탄한 마니아층을 쌓아온 호러, 미스터리, SF 장르 작품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계 배우 존 조와 스티븐 연의 열연도 찾아볼 수 있다. '스타 트렉 리부트 시리즈', '서치'로 이름을 알린 존 조는 한 에피소드에서 11세 소년을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캠페인 매니저 라프 한스 역을 맡았다. '워킹 데드'의 글렌 리 역으로 사랑받으며 '옥자'와 '버닝'으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 스티븐 연은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 비밀을 간직한 남자로 출연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트와일라잇 존: 환상특급(2019)'는 지난 23일 웨이브에서 시즌1이 공개됐다. 웨이브에서는 오는 30일 시즌2를 오픈할 예정이다. 할로윈 시즌에 더 다양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염지수'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