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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각별한 기행'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제주 팽나무 '폭낭'

▲'아주 각별한 기행'(사진제공=EBS1)
▲'아주 각별한 기행'(사진제공=EBS1)
'아주 각별한 기행'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제주의 팽나무 '폭낭'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3일 방송되는 EBS '아주 각별한 기행'에서는 문경수 탐험가와 함께 제주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숨겨진 탐험지들을 여행해본다.

‘폭낭.’ 제주도에서 팽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제주 ‘폭낭’엔 제주만의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을의 정자나무로 마을 사람들의 놀이터로, 4.3사건의 말없는 증언자로 제주 ‘폭낭’을 돌며 만난 다양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드넓은 밭, 초록 잎을 드리운 나무 사이로 주황색 귤이 알알이 맺혀있다. 귤 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저지리 마을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경로당 앞 팽나무 아래 모인다. 오늘도 수다 삼매경인 4인방 할매들과 청년 이지영 씨의 유쾌한 ‘폭낭’ 수다기.

▲'아주 각별한 기행'(사진제공=EBS1)
▲'아주 각별한 기행'(사진제공=EBS1)
한편, 애월읍 봉성리에는 마을의 큰 슬픔을 함께 겪은 각별한 나무가 있다. 제주 4.3사건 현장을 지켜본 자리왓 마을 터의 팽나무가 그것이다. 현대사의 비극 속,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부터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 그 터를 지킨 팽나무. 마을은 없어졌지만 나무는 그 자리에 남아서 아픔의 흔적을 상징하고 있다는데... 당시 자리왓 마을에 살다 4.3사건으로 가족을 잃고 아랫마을로 피난을 갔다는 80대의 어르신은 사라진 마을을 대신해 매년 팽나무에게 막걸리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아픔을 보듬어주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팽나무. 제주 마을에서는 그렇게 나무와 사람이 살아간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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