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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세 개의 박공집ㆍ춘천 대면형 주방, 아내 위한 남다른 주방(건축탐구 집)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집'이 전남 장성 세 개의 박공집과 춘천 대면형 주방 등 외관도, 의미도 남다른 주방이 있는, 맛있는 집을 찾아가고, 최근 새롭게 변화한 주방의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8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맛있는 집, 맛난 인생'에서는 건축가 부부 임형남, 노은주 소장과 함께, 집의 중심으로 돌아온, 특별한 주방이 있는 집에서 달콤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당신의 집의 중심은 어디인가? 아마 대부분 ‘거실’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인 거실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네 집 중심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해 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오래전 집의 중심에는 원래 ‘부엌’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최근에는 많은 집에서 ‘주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집 속의 집이 있다?! 기존 편견을 깬 ‘색다른 부엌’

전라남도 장성군, 불태산 아래 나지막한 집 한 채가 있다. 자연과 어울려 차분히 자리 잡은 집의 모습처럼, 그 안에는 여유로운 여생을 보내는 허호길(58) 교수와 아내 변성연(55) 씨가 산다. 남편의 직업상, 부부는 오랜 시간 해외와 사택 등을 옮겨 다녔다. 그러다 문득, ‘늘 행복을 유예하며 살았지만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고, 그렇게 작은 시골 마을에 여생을 즐길 집을 짓게 됐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이 집에 담았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과연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부부의 집은 세 개의 박공집이 겹쳐 있는 모양으로 두 개의 박공집은 안채, 하나의 박공집은 별채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집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주방’. 먼저 그 위치가 독특한데, 다이닝룸과 연결된 주방은 집 정중앙에 위치한다. 공간도 널찍해 지인들이 놀러 오면 거실보다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방 내부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방은 과학이다'라는 임 소장의 말처럼, 조리대 배치, 높이, 너비 등은 수많은 상의 끝에 아내가 가장 편안하게 쓸 수 있는 동선과 수치에 맞춰 설계됐다. 이 모든 것은 과거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에서 요리를 공부했고, 푸드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는 아내 성연 씨를 위한 배려였다. 위치와 설계만큼 특별한 것이 바로 주방의 ‘외관’이다. 주방을 본 건축가들은 ‘집 속에 집이 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과연 그들을 놀라게 한 주방의 모습은?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주방’이 중심인 ‘맛있는 집’을 만나다

강원도 춘천시, 요리하는 아내를 위한 집이 있다. 아내 한영선(55) 씨는 50대가 다 되도록 평생 가족을 위해서만 요리하다 우연한 기회로 작은 주문 음식점을 열며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에 급하게 마련한 가게는 턱없이 부족했다. 마땅히 옮길 만한 공간이 없어 고민하던 영선 씨에게 남편 백종운(55) 씨가 건넨 제안, ‘마음껏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집을 짓자’. 그러면서 동시에 가족의 보금자리 역시 분리된 듯 공존할 수 있는 집이기를 바랐다. 이런 남편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집이 완성됐다. 아내만을 위한 공간과 가족의 공간이 함께하는 집, 과연 어떤 모습일까?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집'(사진제공=EBS1)
집에서 아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최애 공간은 역시나 ‘주방’. 주방에는 영선 씨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먼저, 정면을 바라보는 ‘대면형 주방’ 덕에 아내는 요리하면서도 손님들이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등을 지고 요리해야 했던 아파트 주방보다 외로움이 덜해 좋다. 또, 한쪽 벽면에 가득한 ‘창문’도 빼놓을 수 없다. 양쪽으로 열리는 양개도어 창문들을 열어 놓으면 햇빛과 바람을 느낄 수 있어 마치 야외에서 요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주방 창을 통해서는 남편이 가꾸는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데, 영선 씨는 요리하면서 남편이 정원에서 일하는 것을 바라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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