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티김(이투데이DB)
8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올타임 레전드'에서는 패티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올타임 레전드'에서는 오랜 시간 사랑을 노래한 패티김의 명곡 ‘그대 없이는 못살아’, ‘사랑하는 당신이’부터 현대사의 현실과 아픔을 다룬 ‘서울의 찬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의 명곡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패티김은 음악적 동료이자 남편이었던 고 길옥윤 작곡가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1966년 자주 같은 무대에 서며 사이가 가까워 졌고, '4월이 가면'이라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길옥윤의 적극적인 구애로 그해 12월 결혼했다.
이들은 신혼여행 대신 베트남으로 위문 공연을 떠났으며, 결혼 생활 동안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패티 김의 노래 중 '그대 없이는 못살아', '사랑이란 두 글자'가 신혼생활 때 만들어진 곡이다.
패티김과 길옥윤이 함께 발표한 '이별'은 당시 두 사람의 이별을 암시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이 노래가 발표된지 1년 후 두 사람은 결혼생활 5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음악적 파트너로 남았다.
이후 20년 뒤 암 투병중이던 길옥윤의 콘서트에 패티김이 출연했다. 그 콘서트에서 패티김은 "왜 아프고 그러냐"며 "아프지 말라"고 했다. 이에 길옥윤은 "우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찬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몸이 멀어졌을 뿐, 마음은 영원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