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가평 할머니의 사과찐빵과 화순 부부의 즐거운 한옥 살이를 소개한다.
27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모락모락, 겨울이야'에서는 동장군도 거뜬히 밀어낸 아궁이 온기 속에서 이 겨울이 더 훈훈하고 맛있어지는 삶의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경기도 가평, 100년 된 아궁이를 품은 고택에는 고희정 씨와 82세 노모 김분특 씨가 살고 있다. 가마솥 소리는 쇳소리지만 날카롭지 않고 따뜻하다는 희정 씨. 아궁이는 보전하면서 현대식으로 개조한 부엌에서 어머니와 불을 쬐며 아홉 번째 겨울을 나고 있다. 마당에 묻힌 장독은 희정 씨의 겨울 냉장고. 장독에서 꺼낸 배추로 어머니를 위한 찜 요리를 한다. 한편, 60세가 다 된 딸도 어머니 눈에는 어린아이이다. 노모는 희정 씨가 어릴 적 해주던 사과찐빵을 만드는데. 뜨끈한 아랫목처럼 마음을 덥혀주는 맛이다.
전라남도 화순의 산골마을, ‘산적과 아낙네’로 불러달라는 주정필, 양선자 부부를 만났다. IMF 경제 위기의 여파로 도시를 떠나게 된 부부는 55년생으로 선자 씨와 나이가 똑같은 집에 정착해 21년째 흙집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프로그래머였던 정필 씨가 직접 만든 무전기와 RC카. 목관악기인 삼포냐, 인도 플루트, 아이리쉬휘슬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집이지만 두 사람이 꼽는 최고의 낙은 아궁이에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 낭만 가득한 부부의 겨울 한옥살이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