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미스트롯' 송가인, '미스터트롯' 임영웅의 공통점이 있다. 본선 3차 경연에서 진(眞)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미스트롯2' 본선 3차 경연의 '진' 홍지윤은 이 법칙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홍지윤은 '아이돌부'로 TV조선 '미스트롯2' 마스터 오디션의 문을 두드렸다. 눈에 띄는 비주얼과 가녀린 몸매는 시청자들이 편견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홍지윤은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며, 정통 트로트로 올하트를 받는 데 성공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홍지윤의 첫 무대를 본 뒤 "개성 있는 음색과 테크닉, 가창력까지 갖춘 가수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무서운 것"이라며 "본인이 자신감만 더 가지면 무슨 일을 낼지 모르는 그런 대형 가수가 될 재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지윤도 위기가 있었다.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에서 상대방 지목권을 갖게 된 홍지윤은 호기롭게 '마스터 오디션 진' 윤태화를 호명했다. 홍지윤은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으로 다시 한번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보였으나, 윤태화의 탄탄한 실력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10대 1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패배했다. 탈락 후보에 놓였던 그는 추가 합격에 성공하며 구사일생했다.
이후 홍지윤은 적수가 없었다. 특히 본선 3차 경연 2라운드 에이스전은 홍지윤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홍지윤은 김다현이 에이스로 나서는 것에 부담감을 보이자 자신이 에이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악 전공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곡 '배 띄워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홍지윤은 첫 소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섬세한 강약 조절 실력과 노련한 무대 매너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탄탄한 기본기,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스킬로 세 번의 시즌 통틀어 최고 점수 1194점을 받았다.
장윤정은 "노래를 들은 모두가 행복함을 느낄 것"이라며 "완벽한 무대였다. 이 무대가 결승 무대였더라면 그냥 바로 '진'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조영수는 "국악 창법을 따르는데 목소리가 너무 새롭다. 처음으로 홍지윤에게 어떤 곡을 써야할까 고민이 됐다. 그만큼 잘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준결승에서도 홍지윤은 실력에 매력을 더한 무대를 보여줬다. 1차 개인곡 미션에서는 김용임의 '꽃바람'으로, 2라운드 한 곡 부르기 미션에서는 태진아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를 선곡해 마스터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홍지윤은 '미스트롯2'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항상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승 진출자 7인 중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이유다. 홍지윤이 끝까지 '미스트롯2'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