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제주댁' 양지은이 '미스트롯2' 진(眞)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양지은은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전 1라운드에서 중간 점수 합계 1위에 오르며 우승이 유력해졌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만 있다면, 양지은은 오는 3월 4일 임영웅에게 진(眞) 왕관을 물려받게 된다.
'효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미스트롯2'의 문을 두드린 양지은은 마스터 오디션부터 올하트를 받으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노래로 이야기를 하는 힘이 있다"라는 장윤정의 말처럼 양지은은 매 무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냈다.
또 매 무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선 3차전 '팀 메들리 미션'에서는 '미인', '범 내려온다', '부초같은 인생'에서 곡마다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마스터들을 감탄하게 했다.
장민호는 "경연을 하면 할수록 더 잘하는 것 같다"라고 놀라워했고, 이찬원은 "가면 갈수록 점점 돋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극찬에도 본선 3차 무대에서 양지은이 속한 '미스유랑단'이 최종 4위가 됐고, 양지은의 이름은 추가 합격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탈락했던 양지은은 진달래의 하차로 극적 부활에 성공했다. 마스터들이 가장 탈락이 아쉬웠던 참가자로 진달래를 선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참가자들이 3주 동안 연습했던 것을 20시간 내로 준비해야 했다.
양지은은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저력을 발휘했고, 태진아의 '사모곡'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했다. 원곡자 태진아는 "오늘 무대에 내 이름은 없었다"라며 그의 노래를 극찬했다.
결승 1라운드에서는 '찐이야'를 작곡한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노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경연을 치렀다. 양지은은 신곡을 마치 이전에 있었던 노래처럼 불렀고, 힘 있는 목소리로 흡인력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진한 여운이 남는 무대에 시청자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양지은은 1라운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10년 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3'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있었다. 생방송 경연에 참가할 수 있는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던 밴드가 결원 발생으로 극적 부활에 성공하며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벚꽃엔딩'으로 유명한 가수 장범준이 그 주인공이다.
양지은은 장범준처럼 비슷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다. 오히려 장범준은 거머쥐지 못했던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도 얻을 수 있다. 양지은의 드라마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양지은이 송가인, 임영웅을 잇는 '트롯 진(眞)'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