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정인, 이른(E:Rn), 위아이(WEi), 한예리가 감성 가득한 라이브를 선보인다.
‘유스케X뮤지션’ 쉰여섯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은 두 아이의 엄마로 돌아온, 깊고 진한 음색의 소유자인 가수 정인이다. 정인은 첫 곡으로 ‘사랑 그 깊은 곳’을 선곡, 곡 분위기와 맞는 짙고 깊은 음색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뒤이어 정인은 ‘사랑 그 깊은 곳’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 “활동 계획을 열심히 세웠는데 녹음 당일 둘째 임신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년 7개월 만에 스케치북에 방문한 정인은, 그녀의 히트곡인 ‘오르막길’ ‘미워요’ ‘장마’를 들려주며 명불허전 보컬 실력 증명해 보였다.
이번 주 정인이 선택한 노래는 2010년 발매된 여성 2인조 그룹 옥상달빛의 데뷔 앨범 수록곡인 ‘하드코어 인생아’로 청춘들을 향한 위로를 담은 노래이다. 정인은 이 곡을 고른 이유로 “약 10년 전 이 노래가 발표됐을 때부터 좋아해 언젠간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가 부르니까 색다른, 소울풀한 맛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유희열이 편곡자에 대해 묻자 “남편이자 가수인 조정치가 편곡에 참여했다. 합주에서도 많은 코치를 해 주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정인은 다음 주 출연을 예고하며 과연 어떤 곡으로 돌아올지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른(E:Rn)은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로 “처음엔 노래가 아니라 랩으로 시작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독학으로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다가 발견한 게 음악이었고, 반에서 내가 랩을 제일 잘해 친구들과 크루를 만들어 작업물을 음악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또한 크루 중 한 명이 래퍼 해쉬스완이었다”라며 과거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덧붙여 이른(E:Rn)은 음악을 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본인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른(E:Rn)은 특히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로 3년 동안 했던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언급, 유독 이른(E:Rn)을 잘 챙겨줬던 사장님께 “조만간 차를 사서 기름 가득 넣으러 가겠다”는 귀여운 영상편지를 보내며 애정을 드러냈다.

위아이(WEi)는 이날 멤버 전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특이 이력을 밝혔다. 이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을 쌓아왔던 게 무대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시 주위 친구들을 보며 자극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아이(WEi)는 스케치북 첫 출연인 만큼 음악적인 개인기를 준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김요한은 코로 리코더를 불며 ‘캐논’을 완벽히 소화,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주었다.
뒤이어 김동한은 “요즘 노래방을 잘 못 가서 자체 노래방 에코 사운드로 노래를 부른다”며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노래방 에코 사운드 버전으로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위아이(WEi)의 꿈을 묻자 “70주년 디너쇼를 하는 장수 아이돌 그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혀 멤버들 간의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토크 후 위아이(WEi)는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수록곡 ‘겨울, 꽃’을 선곡, ‘모 아님 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한예리는 영화 '미나리'를 “정이삭 감독의 할머니와 얽힌,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소개하며 제목 미나리는 미나리의 강한 생명력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극 중 한예리가 맡은 역할인 ‘모니카’는 1980년대 미국의 한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엄마로, 병아리 감별사로 일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예리는 ‘모니카’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병아리 감별 작업 방법을 배운 일화를 공개하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한예리는 “극 중 모니카의 애창곡으로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가 나온다”고 밝히며 반가운 곡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뒤이어 한예리는 유희열과 함께 직접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를 선곡, 두 사람의 듀엣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여 보는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유희열은 한예리가 직접 부른 '미나리'의 OST이자 현재 93회 아카데미 음악상, 주제가상 2개 부문에 1차 노미네이트 된 ‘Rain Song’을 소개하며 아카데미 주제가상 경쟁자로 세계적인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예리는 “내가 잘 불러서가 아니라, 영화 분위기와 잘 맞아서 좋게 봐 주신 것”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뒤이어 한예리는 직접 ‘Rain Song’을 불러보며 한예리만의 청아한 음색으로 스튜디오를 감성에 젖어들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