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외항상선 선장으로 근무하다 고려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직업을 바꾼 김인현 교수가 출연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던 선장에서 국내 해상법 일인자로 우뚝 선 김인현 교수는 엘리트 코스를 밟던 31세 최연소 선장이 불의의 사고를 겪으며 해상법을 공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 맞았다”라며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인현 교수는 외항상선 선장 시절을 뒤돌아 봤다. 그는 "일본을 지나 태평양에 진입하고 배 한 척도 못 마주치고 미국까지 간 적이 있다"라며 "적도제를 지날 때 고사를 지낸다. 옛날 범선 시대때는 적도를 지나면 바람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미신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인현 교수는 "첫 항해에서 좌초 사고가 났었다. 배가 다니는 길 위에 산호초가 자랐는데 그 위로 가게 됐다"라며 "배가 전손이 됐었다. 다행히 선원들은 안전하게 구출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좌초사고 이후 당시 국제 소송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호주 법정에 섰을 때 느낀 바가 있었다"라며 "당시 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호주에서 보니 변호사와 함께 일을 봐주는 선장이 있었다. 내가 법을 공부해서 나같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자라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인현 교수에게 "이것은 파도의 높이가 만장에 이른다는 고사성어다. 흔히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가리켜 이것한 삶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무엇일까?"란 문제가 출제됐다. 정답은 '파란만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