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뤼예르 치즈,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인 베르니나 특급, 트륌멜바흐 폭포 등 로맨틱한 알프스의 축복이 내린 스위스로 떠난다.
15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산 명봉들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초원, 보석처럼 반짝이는 호수의 향연이 펼쳐지는 스위스를 찾아간다.
‘알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스위스는 유럽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가 중 하나다. 스위스의 중심도시 취리히에서 시작한다. 수 세기 전부터 도시를 지켜 온 고풍스러운 성당들과 현대적인 번화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는 구석구석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트램을 타면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취리히 중앙역이 음악 소리와 인파의 소음으로 시끌시끌하다. 바로, 살사부터 힙합까지, 분야 불문 국적 불문의 취리히 댄스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춤을 추며 친구가 되는 신나는 축제를 즐기고, 70여 개의 폭포가 쏟아지는 신비로운 마을 라우터브루넨으로 떠난다. 계단식 물줄기가 동굴 속으로 회오리치는 트륌멜바흐 폭포를 감상하고 알프스의 청명한 하늘에서 짜릿한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해 본다.
알프스의 하늘을 날았다면 그다음은 산길을 오를 차례이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로 불리는 베르니나 특급에 몸을 싣고 해발 2,091m 알프그륌역까지 천상의 풍경 속을 달린 뒤, 전형적인 알프스 산골 마을 그뤼예르로 향한다. 과거 목동들이 불던 알프호른 소리가 여전히 울려 퍼지는 옛 마을은 스위스 3대 치즈 중 하나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지는 그뤼예르 치즈의 진한 풍미에서도 스위스 알프스의 순수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