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희는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출연해 활약을 펼쳤던 박주희의 도전이 조명됐다. 박주희는 "제가 20년 동안 가수로 활동했지만 얼마 동안 노래를 했고 히트곡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식했다면 출연을 못했을 것이다"라며 "인생에서도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주변에서 히트곡이 있는 가수는 경연에 나가는 게 아니라는 말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노래를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미스트롯2’에서 심사위원으로 박주희에게 응원을 전했던 장윤정과의 특별한 관계도 밝혀졌다. 박주희는 "제가 2001년도에 데뷔곡 ‘럭키’로 활동했을 때에는 트로트 신인 가수도 없었고 나이 차도 많이 났다. 제 바로 위 선배님이 김혜연 선배님이셨고 한동안 신인 가수가 안 나왔다"라며 "저 혼자 활동할 때 정말 외로웠는데 2, 3년 뒤 장윤정 씨가 ‘어머나’로 데뷔해서 바로 스타가 됐다. 심사평을 듣고 정말 놀랐다. 장윤정 씨도 저처럼 저와 같이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고 저를 꾸준히 지켜봐 줬구나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경연이 끝난 후 정말 고마웠고 힘이 많이 됐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정말 수고했다고 술 한잔하자고 격려 문자를 받았다"라고 끈끈한 선후배 간 정을 드러냈다.
박주희가 가수를 하게 된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당시 법대생 출신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박주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방과 후에 음악실에서 노래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노래를 직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부모님이 원하시고 제 성적에 맞춰 법대를 진학하게 됐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밴드가 있었다"라며 "노래에 심취하다 보니 부를수록 더 부르고 싶어 딱 한 번만 도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였는데 그 도전이 성공해 가수로 이렇게 살아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R&B에 심취했을 때였다. 그때는 데모 테이프라고 해서 기획사에 보낼 때였는데 소개를 받은 곳으로 테이프를 보냈는데 알고 보니 트로트 회사였다. 제 음악을 들어보시더니 오디션을 서울에서 보자는 말에 상경을 했다"라며 "그때 심사위원 중에 설운도 선배님이 계셨다. 당시 회사에서 트로트 가수를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설운도 선생님께서 'R&B나 트로트나 꺾는 것은 똑같다. 박주희를 트로트 데뷔시켜라. 맞는 곡을 내가 써 주겠다'해서 탄생한 곡이 바로 ‘럭키’였다"라고 회상했다.
히트곡 ‘자기야’에 대해서는 "‘자기야’는 태진아 선생님이 주신 곡이다. ‘럭키’로 활동할 때 공연장에서 저를 보고 '주희는 댄스가 들어간 곡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신 후 곡을 주셨다. ‘럭키’라는 곡 명대로 태진아 선생님께 ‘자기야’라는 곡을 받아 정말 행운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박주희는 ‘자기야’로 얻었던 최고의 전성기 시절 갑자기 찾아온 최악의 슬럼프를 회상했다. 박주희는 "어느 순간 무대가 두렵고 노래하는 것이 무섭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모든 것을 제쳐 두고 내가 없어져야겠다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끄고 활동을 접었다. 모든 것이 다 싫고 내가 사라져야겠다 하는 생각에 가출을 했었다. 1년 정도 활동을 안 하고 아는 동생에게 연락해 신세를 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희는 음악과 함께 자신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분야를 공개했다. 박주희는 "현재 브레인 트레이너를 준비하고 있다. 뇌를 훈련시키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인데 뇌와 음악성에 대해 연구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