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문경 청년 도예가 장동수 씨의 사랑방을 소개한다.
26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술관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경북 문경, 눈길이 닿는 곳은 죄다 논과 밭인 시골 마을. 외지인 방문조차 드문 논두렁 위에 도자기 가마터와 갤러리를 덩그러니 낸 용감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청년 도예가 장동수 씨. 한때 산을 떠돌며 뜨겁게 불타던 청춘 시절을 보낸 동수 씨. 그를 붙잡고 위로한 건 다름 아닌 고향의 흙이었다. 부모님 집 가까운 자리에 자신만의 공간을 3년에 걸쳐 손수 짓고 흙을 빚어 도자기를 굽고 그림을 그리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
비록 논두렁 위에 지어진 혼자만의 공간이지만 동수 씨의 집은 동네 음악회부터 작은 독서회까지.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인근 예술가들의 사랑방을 자처한다. 동수 씨가 직접 만든 가마터에 불을 피우는 날, 가마에서 나온 뜨거운 숯 온기로 가족들을 위한 허르헉을 준비하는 동수 씨의 봄날. 꿈결처럼 짧아 더 황홀한 봄날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그런들 어떠하리. 흙냄새, 가족, 장작가마에서 타오르는 불. 동수 씨가 그려나가는 봄날의 풍경화는 분명 ‘행복’이라는 제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