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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잡이 선단 항해

▲‘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사진제공=EBS1)
남해 바다의 사나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멸치잡이 선단의 항해를 소개한다.

31일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 남해안 멸치잡이 선단의 조업 현장을 생생하고 밀도 있게 보여준다.

멸치잡이 선단은 4척의 배가 한 팀이 되어 대대적인 조업 작전을 펼친다. 멸치 어군을 찾는 배와, 그물을 내리고 올리는 2척의 배, 그리고 멸치를 갑판에서 바로 삶아내는 배까지 남해 바다의 봄 멸치 떼를 쫓아 사나운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보자.

남해 바다가 화사한 에메랄드빛을 띠는 봄. 그러나 뱃사람들은 3월이 바다가 가장 매서울 때라고 말한다. 쉽게 봄을 허락하지 않는 남해 바다, 그곳에서 멸치잡이 선단이 멸치 조업 대작전을 펼친다.

▲‘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사진제공=EBS1)
멸치잡이 선단은 어군탐지선과 2척의 어망선, 가공·운반선까지 총 4척의 배가 한 팀을 이룬다. 어군탐지선이 멸치 떼가 있는 곳을 포착해내면, 2척의 어망선은 1km에 달하는 긴 그물을 내린다. 멸치잡이 선단의 가장 큰 특징은 멸치를 잡아서 삶는 과정까지 모두 배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잡은 멸치를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삶아내는 역할은 가공·운반선이 담당한다. 멸치잡이 선단을 “바다 위의 멸치 공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각 배에는 선장이 다 있지만, 조업 상황 전체를 책임지며 이끌어가는 사람은 어로장이다. 어로장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 멸치 어군의 위치를 알아내고, 배들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속도, 그물을 내리는 위치와 타이밍을 결정한다. 조업의 성패가 어로장의 판단에 달려있다.

▲‘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 남해 멸치(사진제공=EBS1)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단은 예기치 못한 위기에 항상 노출돼 있다. 그물이 장애물에 걸려 조업을 망칠 뻔하거나, 자칫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오직 신속한 문제해결. 그물이 엉키기라도 하면, 기본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선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힘을 모은다.

선단이 잡은 멸치는 육지에서 건조 과정을 거쳐 마른멸치가 된다. 멸치의 본고장인 남해안 지역 곳곳에는 멸치국수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많다. 멸치국수는 진한 멸치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먹는 이에게 소박한 감동을 선사한다. 멸치국물의 깊고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마른멸치를 오랜 시간 우려내는 정성이 필요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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