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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미스트롯2' 허찬미, 도전은 아름답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과거로 돌아가야만 한다면 '프로듀스101' 첫 녹화 전날과 '미스트롯2' 첫 녹화 전날 중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곤란한 질문인지 허찬미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 TV조선 '미스트롯2'를 선택했다. 허찬미는 "내가 부르는 트로트에 사람들의 기대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이 편했다"라고 답했다. 기대감 없이 출발한 트로트 오디션이었지만 그는 '미스트롯2' 최종 11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허찬미는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수많은 부침을 겪었다. '미스트롯2'에 처음 등장할 당시에도 허찬미를 두고 실패를 거듭했던 친구라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마스터도 있었다. 그러나 허찬미는 마스터 오디션, 본선 1차 팀미션에서 연이어 올하트를 받으며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그런데 허찬미의 '미스트롯2' 참가는 많은 이들에게 의외였다. Mnet '프로듀스101', JTBC '믹스나인' 등 아이돌 오디션에 두 번이나 참가했던 '오디션 경력직'이었기 때문이다. 허찬미 역시 "처음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다소 실망하는 팬들의 메시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미스트롯2'는 가수 허찬미가 아닌 딸 허찬미로서 도전한 거였어요. 부모님 두 분 모두 과거 가수 활동을 하다가 만나셨는데, 외할아버지가 소위 '딴따라'는 안 된다고 아버지를 반대 하셨대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위해 가수의 꿈을 포기하셨죠. 그런데 지난해부터 트로트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아버지가 젊은 시절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못 이룬 아빠의 꿈을 대신 실현해 드리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허찬미는 '일대일 데스매치'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상대는 '진(眞)' 양지은이었다. 허찬미는 "대진이 결정되고 난 여기까지구나 생각했다"라고 웃었다. 퍼포먼스에 집중한 무대를 꾸몄지만 결과는 양지은의 승리였다.

"당시에는 데스매치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탈락 후보가 되니 마음이 정말 편해지더라고요. 녹화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야식은 뭘 시켜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하하. 그런데 운이 좋게도 추가 합격자 명단에 들어서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어요."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허찬미는 마스터 오디션과 팀미션을 함께 소화했던 홍지윤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쳤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 현장에서 지윤이의 무대를 보는데 원래 자기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라며 "아이돌부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진이 될 거라고 응원했다. 결과는 '선'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인재를 일찍 알아본 거로 뿌듯하다"라고 했다.

허찬미는 '미스트롯2'를 통해 트로트의 맛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경연을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가사들과 귀에 쏙쏙 들리는 멜로디 등 매력적인 요소가 정말 많더라"라며 "요즘에는 내 플레이리스트에 트로트가 전부다. 트로트를 통해 힐링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가수 허찬미(사진=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허찬미는 어렸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던 것을 좋아했던 아이였다며 다시 연예인을 하더라도 다른 분야가 아닌 가수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을 돌이켜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향해 달려갔던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정상을 밟지 않았던 가수들 중에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끈기 있게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버텼다는 점에서 뿌듯해요. 그런 걸 팬들도 아시는지 개인 SNS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찬미님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그런 글들을 보면 감사하고, 내가 또 그런 영향력을 미쳤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더 잘 돼서 꿈을 이루고 싶지만 형편이 어렵거나 사정이 좋지 못해 도전을 주저하는 친구들에게 재능기부도 하고 싶어요. 말하면 이뤄진다고 하잖아요. 꼭 그렇게 될 거예요. (웃음)"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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