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는 18년 동안 FBI를 따돌린 천재 테러리스트와 MK 울트라 프로젝트의 비밀이 그려진다.
이야기는 1978년 미국의 한 대학교수에게 반송된 ‘의문의 소포’에서 출발한다. 보낸 적이 없는데 반송된 수상한 소포를 뜯자마자, 펑! 하고 터져버린 소포 안에 들어있던 건 다름 아닌 폭탄이었다. 범인은 무려 18년 동안 총 16차례에 걸쳐 대학교(University)와 항공사(Airline) 관계자를 상대로 폭탄테러를 저질러 유나바머(Unabomber)’라고 불렸다. FBI는 ‘유나바머’를 ‘저학력의 블루칼라 직군’으로 예상하고,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현상금인 100만 달러를 걸어 수사에 착수했지만,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뜻밖의 제보로 18년 만에 검거하게 된, 목격자조차 남기지 않는 완전범죄를 행했던 범인 ‘유나바머’의 정체는 IQ167의 수학천재, 테드 카진스키였다. FBI의 예상과는 다르게 16세에 하버드에 입학해 24세에 UC버클리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천재는 어쩌다 테러리스트가 된 것일까. 그가 폭탄테러범이 된 이유를 둘러싼 음모론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변 감독은 테드 주변인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꺼내놓는다. 하버드에 있던 당시 행해진 비윤리적인 실험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 기록서를 토대로 테드의 입장을 가상 체험한 봉태규는 “정말 화난다”며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변 감독이 이 실험을 주도한 헨리 머레이 박사와 CIA의 연결고리를 밝히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음모론 국면으로 접어든다. 195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서 CIA가 비밀리에 진행돼온 실험들은 일명 MK-울트라 프로젝트다. 마약과 고문을 이용한 충격적인 세뇌실험의 면면이 생생한 증언들과 함께 밝혀지면서, 음모론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토크가 펼쳐진다.
변 감독의 이야기에 제대로 ‘혹’한 멤버들은 과거가 아닌 지금도 어딘가에서 비밀 실험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며 ‘음모론자’다운 반응을 보였다. 음모론에서 마침내 현실이 되어버린 MK-울트라 프로젝트의 목적과 실체를 추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