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미친 X'(사진제공=카카오TV 오리지널)

지난 1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5화에서는 티격태격 싸우기만 했던 노휘오(정우 분)와 이민경(오연서 분) 사이에 묘한 변화가 생기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사소한 오해로 서로의 골이 다시 깊어지는 듯 했으나 노휘오가 동네에서 활개를 치던 변태로부터 이민경을 구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잠들기 전, 상대방이 떠올라 뒤척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락없이 상대방을 신경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민경은 노휘오와 한 번이라도 더 마주치기 위해 음식 배달 주소를 노휘오의 집으로 하는 등 귀여운 작전을 쓰는가 하면 노휘오는 이민경의 먹는 모습을 보며 미소짓는 등 은근슬쩍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간지럽혔다. 뿐만 아니라 코믹 커플의 진수답게 호신술을 가르쳐주고 배우던 중 이민경이 노휘오의 급소를 차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고, 살갑게 대화하는 노휘오와 이수현(수현 분) 사이를 은근슬쩍 질투하는 이민경의 모습 등 코믹과 설렘을 오고가며 혼을 쏙 빼놓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가장 큰 변화는 노휘오는 이민경이 겪는 공포와 트라우마를, 이민경도 파면이라는 노휘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의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의 면모들을 정우(노휘오 역)와 오연서(이민경 역)가 완벽한 완급조절 연기로 선보이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정우와 오연서는 최고의 합을 보여주는 코믹함은 물론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마음에 훅 들어온 상대방이 낯설면서도 좋은 복잡미묘한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노휘오와 이민경이란 캐릭터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끔 만들고 있다.

이처럼 정우와 오연서의 연기 케미로 더욱 생명력 넘치는 노휘오, 이민경 사이에 확실한 변화의 조짐이 보인 만큼 각자의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