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맹이 되고 또다시 배신하는 한강이라는 실리앞에 펼쳐지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복수혈장전이 펼쳐진다.
‘한강을 지배한 자가 한반도를 차지한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5-6세기 치열한 전투를 일삼았던 삼국의 전장은 바로 한강이다. 비옥한 토지와 편리한 교통 그리고 선진문물로의 교류에 최적의 장소였던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삼국은 배신과 동맹을 반복한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한성 백제를 멸망시키면서 시작되는 한강 쟁탈전. 나제동맹과 고구려- 신라의 밀약 그리고 목이 잘려 신라 궁궐 계단아래 묻힌 백제 성왕의 비극을 재조명한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파상공세에 백제는 단 7일만에 한성을 잃고만다. 개로왕은 고구려군에 잡혀 치열적인 죽음을 당한다. 500년 한성백제의 막이 내린 것이다. 그날, 개로왕의 얼굴에 침을 세 번 뱉어 모욕을 준 고구려 장수는 재증걸루와 고이만년. 이들은 뜻박에도 백제에서 망명한 장수였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고구려로 망명했고, 왜 개로왕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까?
또 한성백제를 무너뜨린 우리 역사 1호 스파이 승려 도림. ‘가스라이팅’으로 개로왕의 마음을 흔들어 500년 한성백제를 멸망시킨 그의 치밀한 수법은 무엇이었을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교수가 출연해 ‘1호 스파이’ 도림을 프로파일링한다.
영원한 동맹은 없다, 무너진 120년의 동맹
551년 백제 성왕은 신라 진흥왕과 손잡고 한강을 되찾는다. 76년만의 한강수복, 하지만 한강이라는 거대한 실리 앞에 동맹은 금이 가고 신라 진흥왕은 고구려와 밀약을 맺은 뒤, 백제가 차지한 한강 하류를 빼앗아 신주(新州)를 설치한다.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고, 적인 동지가 된 상황. 나제동맹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구려-신라 밀약의 치열했던 외교전략을 살펴본다.
120년 만에 산산조각 난 나제동맹. 믿었던 신라 진흥왕의 배신에 복수의 칼을 가는 백제 성왕. 그런데 들려온 뜻밖의 소식! 성왕은 딸 부여씨를 진흥왕에게 시집보낸다. 상상을 뛰어넘는 역사적 전개의 진실! 성왕은 왜 자신의 딸을 배신자 진흥왕에게 시집보냈을까 그리고 이에 맞선 진흥왕의 선택은 어떻게 펼쳐질까?

554년, 백제와 왜 가야의 3만 연합군이 신라 관산성을 공격한다. 전투 초반 백제는 우세를 점했지만 김유신의 할아버지, 김무력이 파견되면서 일진일퇴로 치열해지는 전투. 이때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다. 50여 명 만을 거느리고 오던 백제 성왕이, 매복해 있던 신라군에 의해 사로 잡힌 것. 한강을 중심으로 한 복수혈전의 성패를 마무리하는 결정적 장면. 성왕은 왜 50여 명 만을 이끌고 관산성으로 향했을까?
평행이론처럼 이어진 백제와 성왕의 비극. 고구려에 한강을 뺏기고 비참하게 죽은 개로왕처럼 성왕은 신라 노비출신 도도에게 목이 잘리고, 그 목은 신라 북청 계단 밑에 묻히는 수모를 당한다. 진흥왕은 왜 성왕의 목을 가져와 백제에 굴욕을 주었을지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