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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영 포프', 보수적인 종교계와 진보적인 교황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은 영어로 'pope(포프)'다.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papa(파파)'에서 파생됐으며 생물학적 아버지보다는 책임자로서의 아버지를 의미한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의 많은 관심과 존경을 받는 자리로, 행동과 멘트 하나하나가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영 포프(The young pope)'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인물이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가정 하에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한국에서는 웨이브를 통해 독점 제공되고 있다.

'영 포프'는 47세라는 젊은 나이, 잘생긴 외모, 그리고 미국 출신 등 특이점이 많은 레니 벨라르도가 새로운 교황 비오 13세로 즉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 중에서 바티칸은 사실 대중의 관심을 돌리고, 보수세력의 명령을 순종적으로 들을 대상이 필요했는데, 그 희생양으로 레니를 선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교황으로 오른 레니는 보수적인 종교 세력 내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걸으며 기존 추기경들을 곤란에 빠트린다.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작품 배경과 인물이 대비되는 설정은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딱딱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은 개방적인 교황의 행동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오히려 교황이 아침에 체리맛 코카콜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심지어 본인이 잘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교황이라는 컨셉은 소소한 웃음을 준다.

화룡점정으로 주인공 레니 벨라르도는 주드 로가 연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실비오 오를란도가 바티칸의 오랜 실권자였던 안젤로 보이엘로 역할을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작사도 이탈리아를 넘어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여러 국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영 포프'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메가폰은 파올로 소렌티노가 잡았다. '영 포프'는 영화로 명성을 떨쳐온 소렌티노의 TV시리즈 데뷔작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소렌티노는 오랜 취재로 레니 벨라로드라는 인물을 완성시켰고, 바티칸이 지닌 문제점을 작품을 통해 드러냈다. 소렌티노의 국적이 바티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가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여러 갈등 속에서도 교황으로서 본인의 신념을 꾸준히 이어가는 드라마, '영 포프'는 오직 웨이브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양현우'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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