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공연은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의 화합과 해양영토를 수호해온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먼저 가수 송창식, 기타리스트 함춘호, 이마에스트리가 ‘내 나라 내 겨레’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나라에 대한 결연한 사랑을 담은 곡으로 무대의 의미를 더했고 ‘우리는’ ‘고래사냥’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또한 바다를 지켜주는 모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다. 국악인 고영열, 김준수는 ‘신뱃노래’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흥을 높였다. 옥주현과 레떼아모르는 ‘The Prayer (더 프레이어)’로 드라마틱한 최고의 하모니를 선보였으며 아스트로는 ‘After Midnight (애프터 미드나잇)’으로 청량하고 시원한 무대를 선물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해양영토를 배경으로 한 야외 특별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포레스텔라는 독도와 독도 주변의 해역을 지키는 해양 경찰들을 관객으로 초대해 ‘홀로 아리랑’과 ‘The Sky and The Dawn and The Sun (더 스카이 앤 더 도운 앤 더 선)’ 무대를 선사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마라도에서는 이날치가 마라도의 해녀들을 직접 모시고 ‘범 내려온다’와 ‘여보나리’ 무대를 선보였다. 마라도의 탁 트인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춤추며 노래하는 이날치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남다른 힐링과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윤하와 레이어스 클래식은 격렬비열도에서 ‘등대지기’와 ‘바다아이’를 선곡해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등대지기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격렬비열도를 굳건히 지키는 이제길 항로표지관리원이 관객으로 등장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정성화와 위아이(WEi) 김요한의 프레젠테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정성화는 귀를 편안하게 하는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로 바다를 지키는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요한은 단정한 비주얼과 정확한 어조로 바다를 지키는 젊은 청춘들에 대해 소개했다. 두 사람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양영토에 대한 사연을 전달하며 프레젠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끝으로 전인권 밴드는 ‘희망가’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로 ‘해양영토 더 큰 대한민국’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