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갈등을 빚는 이은혜 모녀와 중재를 위해 노력하는 노지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딸 은혜에게 전화를 걸어 사위 지훈을 잘 챙기라며 잔소리를 쏟아 낸 장모는 다음 날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지훈 부부가 아침 식사로 라면을 먹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장모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은혜를 나무랐고 이후에도 청소와 정리 등 살림과 육아에 대해 폭풍 잔소리를 이어갔다. 은혜가 싫은 내색을 했음에도 질책은 계속되었고 냉장고까지 열어보면서 일일이 잘못을 지적했다.
이에 은혜가 "알아서 할 테니까 간섭하지 마"라며 짜증을 내자 장모도 "내가 남이야?"라고 소리치는 등 모녀 갈등이 격화되었고 결국 폭발한 은혜는 자리를 박차고 집을 나가 버렸다.

지훈을 통해 은혜의 힘든 상황을 처음 듣게 된 장모는 “은혜가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어”라면서 속상해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모는 은혜가 6살 무렵부터 자신이 바깥 일을 다니느라 딸이 필요로 할 때 옆에 없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며 은혜가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이후, 장모는 화해를 위해 은혜가 좋아하는 배추전과 부추전을 만들었고 은혜를 찾아 집으로 돌아온 지훈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안이 기저귀를 핑계로 지훈이 자리를 비우고 둘만 남게 되자 장모는 은혜의 입에 배추전을 넣어줬고 은혜는 “엄마도 먹어”라며 입을 뗐다. 장모는 “엄마가 많이 미안해”라 사과했고 자신에게 최근 일들을 털어놓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은혜 또한 “자식 아픈 얘기 들어서 뭐하나 싶어서 그랬지”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은혜는 이안이와 병원을 다녀온 후 “엄마도 우릴 키우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을텐데 엄마는 어떻게 버텼을까를 생각했다”며 “엄마가 진짜 많이 보고 싶었어”라 했고 장모는 힘들었을 딸의 마음을 헤아리며 다시 한번 “미안해”라 했다.
서로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는 두 모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