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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난민인형 ‘리틀 아말’ㆍ빈곤의 나락에 빠진 브라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이 사상 초유의 경제난으로 수많은 국민이 빈곤의 나락에 빠지고 있는 브라질 상황을 전한다.

30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난민인형 ‘리틀 아말’의 8000km 여정을 따라가며 이 특별한 프로젝트가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본다.

◆쓰레기 뒤져 끼니 해결, 굶주림 내몰린 브라질

최근 브라질에서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장면이 포착돼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현지 교민이 보내온 영상에도 상파울로 중앙시장 뒤편에서 쓰레기 수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촬영을 한 교민의 말에 따르면, 현재 상파울로에선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코로나 팬데믹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며 경제가 얼어붙었다. 브라질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백신접종을 시작. 백신접종 완료률이 50%를 넘어서면서 경제 회복에 나섰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일상으로의 복귀가 경제 문제를 불러왔다.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전세계적인 물류 적체 현상과 노동력 부족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9월에 비해 육류 가격은 약 20% 올랐고, 필수 식품으로 분류되는 쌀 또한 약 10% 값이 뛰었다. 서민들의 생활고는 극심해졌다.

10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까지 겹치며 경제 피해를 더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이 멈추자 전력이 부족해졌고 전기료가 폭등했다. 전력 생산의 약 70%를 수력 발전이 차지하는 브라질로선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것 지난 9월 전기료는 1년 전에 비해 약 30%가 올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원 조사위원회에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이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며 대통령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다는 국정보고서를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난민 인형 ’리틀 아말, 8,000km 횡단의 의미

3.5m 크기의 거대한 꼭두각시 인형 '리틀 아말'이 8000KM 대륙 횡단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시리아–터키 국경에서 시작된 여정은 유럽 여러 나라를 거쳐 마지막 종착지인 영국을 향해 가고 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으로 한 예술 단체가 만든 꼭두각시 인형이다. 단체는 ‘리틀 아말’의 유럽 횡단으로 난민 아동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인형의 모습도 엄마를 찾아 떠나는 9살 시리아 난민 소녀를 본떠 만들어졌다. 8000KM 횡단길은 시리아부터 시작되는 실제 난민들의 탈출 경로다.

경로만 같은 게 아니다. ‘리틀 아말’은 여정을 진행하면서 실제 난민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고스란히 겪고 있다. 그리스에 도착했을 때 난민을 반대하는 극우주의자들이 인형을 향해 돌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선 따뜻한 지지를 받았다. 터키-시리아 국경 난민캠프 방문 당시 난민 소녀들의 환영을 받았고 벨기에 브뤼셀에선 어린이 수천 명에게 응원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따뜻한 환대부터 돌팔매까지 난민을 대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인형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장장 14주에 걸친 ‘리틀 아말’의 여정은 오는 11월 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막을 내린다. ‘작은 희망’이라는 인형의 이름처럼 전세계 난민 어린이에게 희망의 빛이 비출 날은 언제일까.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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