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kt wiz가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최단 기간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대 0으로 꺾고 정규리그 최종 우승자가 됐다.
kt와 삼성은 76승 9무 59패로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마쳤고, 이날 1위를 가리는 단판 승부를 했다. kt는 단일리그 최초로 열린 정규시즌 1위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7개월 장기 페넌트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이 만들었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공 108개를 던진 쿠에바스는 단 이틀만 쉬고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99개의 공을 던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8일을 쉬었으나, kt 타선이 6회초에 뽑은 결승점에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사 1, 3루에서 강백호는 원태인의 3구(시속 147km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kt는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3년 1군 합류해 2020년 우승한 NC다이노스, 2000년 1군 합류해 2007년 우승한 SK와이번스보다 한 시즌 빨리 정규시즌 정상 고지에 올랐다.
kt는 8시즌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NC 다이노스(2013년 1군 합류, 2020년 우승), SK 와이번스(2000년 1군 합류, 2007년 우승)보다 한 시즌 빠르게, 정규시즌 정상 고지에 올랐다.
1982년 창단한 '원년 멤버'를 제외하면, 1군 합류 후 kt보다 빠르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다.
kt는 2015∼2017년 최하위(10위)에 그쳤고, 2018년 9위로 간신히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후 행보는 대단했다. 2019년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며 6위를 하더니, 2020년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1년 마침내 정규시즌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