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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글래스고 COP26ㆍ라스베이거스 두더지족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글래스고 COP26 현장을 전달한다.

6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불빛 속에 가려진 두더지족의 실태를 특파원의 취재로 전한다.

◆글래스고로 모이는 10만 환경 시위대

지금 이 시각 지구촌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 바로.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글래스고다. 지난 31일부터 제26차 UN 기후 변화 당사국 총회(COP26)가 진행되고 있는 글래스고에는 핵심 행사인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 무려 130여 개국의 정상들이 모여들었다. 정상들의 등장만큼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글래스고로 결집한 전 세계 수만 명의 환경 운동가들. 이들은 COP26 회의장 밖에서 크고 작은 시위를 벌이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총회 참가자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위대들은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얼굴 가면을 쓰고 주사위 게임을 하는 오징어 게임 시위대.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인어로 분장한 시위대. “멸종은 안 돼”라는 문구의 팻말을 든 공룡시위대 등 이색적인 방법으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

독일의 환경 운동가는 직접 만든 무게 160kg의 거대 지구본을 굴려 독일에서부터 글래스고까지 걸어와 눈길을 끌었다. 이동 거리는 무려 1,500km. 장장 91일간의 여정 끝에 글래스고에 도착한 그는 ”여행하는 동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이 지구본은 변화의 기회를 상징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며 오늘 6일 무려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환경시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이 이처럼 절박하게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뭘까?

환경 운동가들은 COP26이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한다. 이번 회의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로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조약을 구체화하는 첫 무대이며, 이제 그 행동을 더는 미룰 시간이 없다는 것. 지난 1~2일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105개국이 탄소 중립을 약속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실천방법 등이 빠져있어 툰베리를 비롯한 환경 운동가들은 기후총회가 정치인들의 말 잔치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꿈의 도시“의 이면, 라스베이거스 두더지족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 ’라스베이거스‘. 해가 지면 거리 곳곳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이곳에선 다른 미국 대도시들과 달리 찾아보기 힘든 것이 있다 바로 거리의 사람들, 노숙자들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지난해부터 도심 길거리에서 잠을 자다 걸리면 징역형을 내리는 ‘노숙자 단속법’을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거리의 빗물 배수구 아래에는 약 600마일(965km)에 달하는 지하터널이 존재한다. 거리에서 내몰린 노숙자들이 숨어든 곳이 바로 이 터널이다. 방대한 규모의 지하터널에는 현재 약 1,500명의 노숙자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두더지족(mole people)이라 부른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이 파티를 벌이며 매일 밤을 지새우지만 그들 중 누구도 발 아래 지하 세계의 사람들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

비가 내리면 터널엔 빗물이 폭포처럼 들이닥치고 쓰레기가 빗물에 밀려와 산더미처럼 쌓이기도 한다. 마약과 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빈번하다. 매 순간 생명의 위협을 받는 위험천만한 곳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지하터널로 모여든 사람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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