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9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속절없이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번뇌보다는 편안함을, 좌절보다는 평온함을 찾은 사람들을 찾아간다.
경상북도 경주, 구절초 흐드러지게 핀 고분을 지나면 풍선초가 주렁주렁 열린 동화 같은 집이 나타난다. 시골 풍경에 반해 5년 전 귀촌한 김영황, 최재희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다. 100년 된 촌집을 손수 고치고, 아기자기한 정원과 소박한 텃밭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부부. 하지만 농사를 방해하는 배추벌레는 아직도 징그럽기만 하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경상북도 영덕, 해발 600m 고지의 깊은 산속에서 토종벌을 치며 살고 있는 조창선, 심은경 씨 가족. 10년 전, 시골의 자유로움을 찾아 이곳에 터를 잡았단다. 대학교를 휴학하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는다는 딸 지우 씨. 고된 일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일을 끝마치고 누리는 식사 시간이다.
엄마가 직접 담근 즉석 고추장과 방금 꺼내온 청계 알을 넣어 만든 산채비빔밥, 영덕의 보신탕이라고 불린다는 홍게탕까지 펄펄 끓이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엄마표 밥상 완성이다. 소박하지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세 식구의 웃음 가득한 시골살이를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