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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박규영, 20대 끝에서 만난 '달리와 감자탕'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박규영(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박규영(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아직 '배우'라고 말하기 부끄러워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우 박규영은 지난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부터 넷플릭스 '스위트홈', tvN '악마판사'까지 약 1년 동안 화제작 세 편에 연이어 출연했다. 또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난 11일 종영한 KBS2 '달리와 감자탕'에서도 박규영이 있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식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진무학'(김민재)과 귀티가 흐르지만 생활 능력 없는 '김달리'(박규영)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펼친 로맨스 드라마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았던 박규영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보시는 분들이 편하게 같이 웃고 울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마음의 부담을 덜고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과 16회를 함께 할 수 있었다."라고 돌이켰다.

▲'달리와 감자탕'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박규영(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코퍼스코리아)
▲'달리와 감자탕'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박규영(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코퍼스코리아)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선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부담감에 짓눌려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닌 것 같았다. 달리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했고,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라고 털어놨다.

박규영이 연기한 '달리'는 차가운 세상에 혼자 내버려졌지만 스스로 이겨내고 성장한 캐릭터였다. 박규영은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 따라 감정에 이입해 제대로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로 과감하게 변신하고, 말투도 바꿔봤다고 밝혔다.

"달리는 '달리와 감자탕'의 주제와도 같은 캐릭터예요. 그의 속마음에 공감하면서 표현하려고 했어요. 저와 싱크로율은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제가 일상생활에서 달리처럼 행동하더라고요. 싱크로율이 가장 높아진 캐릭터라 굉장히 의미가 크고 마음이 쓰이네요."

▲배우 박규영(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박규영(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첫 지상파 주연작이었던 것 만큼 박규영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꼈다. 특히 달리의 개성이 드러나는 헤어스타일과 의상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에 기뻐했다.

"시청자 반응을 보면 재미있고, 반성도 많이 하게 돼요. 이번에는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시청자들이 달리를 '쌀알'로 표현해주신 것도 재미있었어요. 용맹한 쌀알, 불은 쌀알 등 귀엽고 적절한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감사하고 재미있었어요."

배우 김민재와는 2017년 개봉한 영화 '레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다. 그는 "파트너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진무학' 그 자체였던 김민재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말 시상식에서 케미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박규영(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코퍼스코리아)
▲배우 박규영(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코퍼스코리아)

박규영은 2016년 가수 조권의 뮤직비디오 '횡단보도'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후 약 4년 동안 쉼 없이 활동하면서 그의 20대를 불태웠다. 박규영은 "눈 깜짝할 새 시간이 지나갔다"라며 "감사하게도 많은 캐릭터를 만났고, 진심으로 그 캐릭터로 살았다. 이번엔 '달리'라는 캐릭터로 20대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며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박규영은 스스로 '대세'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세 배우'라는 말들이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라며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멋진 선배들처럼 언젠가 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날을 꿈꾼다"라고 밝혔다.

"내년이면 서른인데 제 30대가 기대돼요. 많은 사람들이 30대엔 다른 세계가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더 여유로워지고, 안정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어요. 30대에는 좀 더 건강하고 밝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사람 박규영이 가진 에너지가 굉장히 좋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게 2022년 계획입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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