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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영화 '콜렉티브', 루마니아 의료 시스템 게이트…2021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우리는 이제 코로나 이전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연히 달라진 뉴노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바이러스와 사건, 사고의 위협은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과 환경의 조성에 대한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콜렉티브'다.

영화 '콜렉티브'는 루마니아의 탐사보도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루마니아라는 배경에서 시작한다. 2015년 10월 30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콜렉티브 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27명이 즉사했고, 180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람들은 이 클럽이 비상구 없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시설관리가 엉망인 사실을 알면서도 당국이 부당하게 영업 허가를 줬다는 안일한 대처에 분노한다.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부상자들은 즉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그런데 화재 발생 후 4개월 동안 37명이 화상 전문병원에서 추가로 사망한다. 부상자들의 사인은 화상이나 화재가 아닌, 박테리아 노출임이 밝혀지며,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사건 이후 루마니아 정부는 유럽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박테리아로 사망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기자들이 이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는 기자들의 취재 과정에 함께 하며 그 원인과 현상을 함께 조명한다. 왜 부상자들은 박테리아 노출로 사망했을까.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다큐멘터리는 콜렉티브 화재 사건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루마니아 의료계의 비리를 낱낱이 폭로한다. 병원을 사업 수단으로 생각하는 병원장들, 병원의 돈을 횡령한 부패한 정치인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이후 루마니아 국민들의 선택까지 담아냈다. 루마니아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의료계의 비리, 그 이후 루마니아 사회는 변화했을까?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질하는 행태는 없어졌을까? 부패는 얼마나 척결되었는가?

'콜렉티브'는 다큐멘터리 'Toto and his sister'로 제30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던 감독 나나우가 연출했다. 영화는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루마니아어 영화 최초로 2021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 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두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로튼 토마토 지수 99%, 새틀라이트 시상식 런던 비평가 협회 상의 '다큐멘터리상' 수상, 전미 비평가 협회 상 '외국어 작품상' 수상,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선정 2020년 올해의 영화 중 한 편, 롤링스톤이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영화 1위. 높은 작품성으로 평론의 극찬을 받았다. 화제의 영화 '콜렉티브' 웨이브에서 시청하실 수 있다.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영화 '콜렉티브'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입니다.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김민지' 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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