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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 교수, 세계기록유산 '의궤' 반환 위해 5차례 프랑스 방문(차이나는 클라스)

▲신병주 교수(사진제공=JTBC)
▲신병주 교수(사진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신병주 교수가 ‘의궤’ 반환 이야기와 기록유산의 가치를 강의한다.

16일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조선 시대 연구 권위자인 신병주 교수가 출연해 조선 왕실 문화를 기록한 의궤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 최송현이 특별 학생으로 출연,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한다.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의 의궤는 조선 왕실의 모든 행사를 기록한 조선의 행사 보고서이자 리허설용 지침서였다. ‘반차도’라는 그림을 첨부해 마치 사진을 보듯 행사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런 의궤는 1886년 병인양요 때 약탈당해 145년이나 고국을 떠나있었다. 특히 약탈당한 의궤는 비단으로 만든 표지부터 그림까지 훨씬 정교해 사료가치가 높은 ‘어람용 의궤’였다고 한다. 어람용 의궤란, 왕이 보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의궤를 말한다. 신병주 교수는 “의궤를 되찾기 위해 5차례 프랑스에 직접 방문했다”라고 밝혔는데, 2002년 민관 공동 실사관으로 파견되어 어람용 의궤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을 생생하게 이야기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신병주 교수는 이에 행사별 대표 의궤인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화성성역의궤’ ‘대사례의궤’를 소개했다.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는 영조와 정순왕후의 혼례식을 기록한 의궤로 1,299명의 사람이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행차가 50면에 달하는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다.

수원 화성의 건축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는 치밀한 설계도와 함께 공사에 참여한 기술자 1,800여 명의 이름과 일한 날 수, 받은 임금까지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덕분에 한국전쟁 때 파괴된 수원 화성을 복원하고 이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사례의궤’는 임금과 신하의 활쏘기 대회를 기록한 것으로, 대회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상과 벌을 주는 장면이 자세히 실려 있다. 놀라운 것은 왕과 신하들의 성적표까지 적혀 있다는 점. 신병주 교수는 “몇 발을 맞췄는지, 어느 손으로 화살을 쏘았는지까지 기록되어 있어 당시 행사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전해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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