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만 명의 아미(ARMY)들이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마음껏 춤을 췄다.

방탄소년단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를 개최했다. 이날은 4회 공연 중 두 번째 날이었다.
공연의 시작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도발적인 매력이 담긴 머그샷 영상으로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이번 투어의 주제이기도 한 '우리는 허락이 필요 없다(We don't need permission)'가 화면에 떴고,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타이틀곡 'ON'의 무대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공연과 같은 오프닝이었지만 다른 것이 있었다. 바로 5만 관객의 함성이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ARMY)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들의 함성은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와 시너지를 냈고, 스타디움 안의 열기는 금세 뜨거워졌다. 방탄소년단은 계속해서 '불타오르네'와 '쩔어'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아미가 있다. 난 오늘 이곳이 '베스트 뷰'라고 말할 수 있다." (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관객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제이홉은 "소리 지를 수 있을 만큼, 가능한 크게 소리를 질러달라"라고 외치면서, 오랜만에 만난 아미의 목소리를 마음껏 즐겼다.

방탄소년단의 선곡은 다채로웠다. 'DNA', '피 땀 눈물', 'Fake Love(페이크 러브)', '작은 것들을 위한 시',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 등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Black Swan(블랙스완)'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마치 백조의 날갯짓의 형상화한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콘셉트와 일곱 멤버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방탄소년단을 미국에 정착시킨 노래, 'Dynamite(다이너마이트)', 'Butter(버터)'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가 내뿜는 뜨거운 에너지를 사막의 열기에 빗댔고, 아미의 함성과 환호에 힘을 얻어 완성도 높은 무대를 계속해서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퍼미션 투 댄스' 투어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 그 자체에 집중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 역시 로스엔젤레스(LA), 서울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유닛곡이나 솔로곡 없이 모든 순간을 '아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시점에서 5만 명의 아미와 함께 마음 가는 대로, 누구의 허락 없이 마음껏 춤을 췄던 방탄소년단 RM은 이번 공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사막의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오늘 '아미'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기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