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요는 후발주자 입니다. 하지만 앞서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IHQ는 지난 3일 신규 모바일 OTT '바바요(babayo)'를 론칭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바요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종진 IHQ 총괄사장은 "손으로 TV를 보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 약 8개월 동안 '바바요'를 준비했다"라며 "올해는 IHQ의 디지털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총괄사장은 바바요 론칭을 통해 4개의 케이블TV 채널과 200여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IHQ가 케이블, 웹, 모바일을 잇는 콘텐츠 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 총괄사장은 "'바바요'는 넷플릭스, 티빙, 왓챠 등의 OTT와 다르다. 우린 틈새시장을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바바요'의 콘텐츠는 지금까지의 OTT가 드라마와 예능 제작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정보와 예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들로 편성했다. 의료, 법률, 시사, 풍자, 무속, 장례, 성, 교육까지 다양한 생활 정보가 담긴 숏폼 콘텐츠들을 웹툰처럼 볼 수 있는 OTT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바바요'의 오픈과 함께 26개 신규 프로그램이 공개된다. 상반기에는 38개 신규 숏폼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총괄사장이 직접 진행하는 '박종진의 신(辛) 쾌도난마'에서는 강용석 변호사를 첫 회 게스트로 초대한다. 또 TV조선 메인뉴스 앵커였던 정혜전 상무는 '개그로 시사를 바라보는 쇼', 일명 '개시바쇼'를 진행한다.
시사 프로그램 외에도 퀸 와사비가 진행하는 성 토크쇼 '야! 하자', 트렌스젠더 인터넷방송인 풍자를 앞세운 '성장인' 등의 성 정보 프로그램도 론칭한다.
또 '리얼 스카이캐슬'과 같은 교육 콘텐츠, MZ세대 먹방 크리에이터 '일주어터' 모녀의 먹방 프로그램 '맛있는 모녀들', 재테크 프로그램 '체험! 억대연봉' 등 다양한 콘텐츠가 '바바요'에서 공개된다.
박 총괄사장은 "한국에서 깨져야할 것이 있다면 방송 콘텐츠에 대한 규제다"라며 "방송은 흥미롭고, 재미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콘텐츠는 심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바요'의 콘텐츠들은 짧지만 강력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전 상무는 "남들과 다르게, 속된 말로 '돌아이'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처음부터 목표로 했다"라며 "과감하면서도 질 높은 콘텐츠를 27년간 축적된 예능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바바요는 초기 고객 확충을 위해 신규 콘텐츠 외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 3000편 가량을 무료로 공개했다. 이후 사용자 성향 등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외부 신규 숏폼 콘텐츠들을 대거 수혈해 8월 이후부터는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건별로 결제하거나 최저가 수준의 월 구독제 도입하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다양한 디지털 제작사와 크리에이터들이 바바요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고, 오는 9월부터는 라이브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을 결합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총괄사장은 "'바바요'는 IHQ의 미래다. 5년 이내 '바바요'를 100만 구독자를 가진 '국민 OTT'로 키워낼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뛰어들어 세계에 K-예능을 알리는데도 힘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