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엔터 마켓]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 두 배 점프

▲에이스토리 제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제공=ENA)
▲에이스토리 제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제공=ENA)

'지리산' 때문에 울었던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241840)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웃고 있다. 에이스토리 주가는 하락장 속에서도 고공 행진 중이다.

에이스토리는 14일 종가 3만 2600원을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약 3107억 원이다. 지난달 24일 52주 신저가(1만 6050원)를 경신했을 때와 비교하면, 주가는 약 103% 올랐으며 시가 총액은 1577억 가까이 증가했다.

에이스토리의 주가 상승은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덕분이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0.9%(닐슨코리아, 비지상파 유료가구 기준)에 그쳤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착한 전개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지난 13일 방송된 5회는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ENA 채널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다.

또 14일 넷플릭스 시청 시간을 공개하는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7월 둘째 주(4∼10일) 시청 시간 2,395만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정상에 올랐다. 영어권 TV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1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향한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에 에이스토리 주가는 처음 방송됐던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동안에만 약 76% 올랐다.

에이스토리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지적재산권(IP)을 국내외에 판매해 추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스토리 비즈니스 모델이 자체 IP를 확보해 국내 및 해외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자체 IP 확보 드라마 라인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에이스토리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IP를 활용해 웹툰을 제작하는 등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도 높게 샀다. 그는 콘텐츠 확장성 측면에서도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부진 등 전방산업 타격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이달 말 MBC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되는 '빅마우스'는 제작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로, 방영 시점부터는 부가 판권(PPL, VOD, 웹툰)도 추가되며 에이스토리의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하나에 울고 웃는 미디어 주의 특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하반기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 '지리산'을 제작했다. 주지훈, 전지현 등 톱스타들이 출연했으나 과도한 PPL, 퀄리티 낮은 CG 등을 이유로 혹평을 받았고, 흥행 성적표 또한 좋지 못했다.

'지리산' 공개 직전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에이스토리를 향한 기대감은 높아졌으나, 작품에 대한 실망감은 에이스토리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