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하선 사진전
사진가 박하선의 사진전 '사진가와 열하일기'가 6일부터 서울 종로구 류가헌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사진가와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행로를 사진가 박하선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2008년부터 압록강 건너 만주 지역 일대와 요동벌판, 그리고 당시 연경이라 불렀던 북경 일대와 연암을 비롯한 사신단의 최종 목적지인 열하(지금의 승덕)까지의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암이 눈으로 직접 보았을 그때나 이제나 위용이 여전한 산해관의 천하제일관부터 청석령의 당산나무, 그리고 연암이 달밤에 성벽을 넘으며 솟구치는 감회를 누를 길 없어 술로 먹을 갈아 글을 남겼던 고북구 장성의 처연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총 5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박하선 사진전
박하선 작가는 “이제 연암은 가고 없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남아서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라며 "당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그 열하의 행로를 따라가 보고 싶었다. 현대의 언어이자 나의 언어인 사진으로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하선 작가는 티베트 고원의 장례의식을 담은 사진으로 2001년 월드프레스포토상World Press Photo을 수상한 '천장天葬'으로 세계적인 사진가로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