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산' 일본 이와키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이 신의 축복을 받은 듯 이와키산의 절경을 찾아간다.
23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아오모리의 최고봉이자, 상징 같은 이와키산으로 일본 100대 명산을 모두 등반한 일본 산 칼럼니스트 우제붕 씨가 떠난다.
일본 혼슈 최북단에 자리한 아오모리현. 쓰가루 해협을 가운데에 두고 홋카이도와 마주 보고 있는 아오모리현은 ‘푸른 숲’이라는 이름 뜻처럼 청정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아오모리현에는 드넓은 평야 위에 솟은 산세가 마치 후지산을 닮아 ‘쓰가루의 후지’라 불리는 이와키산이 있다.
▲'영상앨범산' 일본 이와키산(사진제공=KBS 2TV)
여정의 시작은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에 걸쳐 있는 시라카미 산지다. 오랜 세월 자연이 빚은 그윽한 풍경 속으로 들어선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보호구역인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6,000헥타르의 너도밤나무 원시림이 1993년 일본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천혜의 낙원 같은 시라카미 산지를 누비며 원시적인 자연을 마음껏 누려본다.
본격적으로 이와키산 신사에서 출발해 이와키산 정상까지 산행길에 오른다. 초입에 자리한 이와키산 신사에 들어선다. 이와키산은 이 지역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여기는 산으로, 이와키산 신사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해온 곳이다. 일행도 샘물에 손을 씻고 안전 산행을 기원해본다. 봄이면 분홍색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숲길을 지나 더 깊은 숲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영상앨범산' 일본 이와키산(사진제공=KBS 2TV)
울창한 숲을 따라 펼쳐지는 원시림. 야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바이시’라는 바위에 닿는다. 거대한 바위에는 옛날 산악신앙과 관련된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숲 그늘이 짙게 드리운 길과 험준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아오모리의 푸른 풍경이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가뭄으로 볍씨가 자라지 않았을 때 물을 대었더니 싹이 났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다네마키나와시로’라 이름 붙은 산중 호수가 나타난다.
▲'영상앨범산' 일본 이와키산(사진제공=KBS 2TV)
걸음을 더해 호메이 산장에 다다른다. 옛날에 이와키산에 올랐던 학생들이 악천후로 사망한 사건 이후로 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산장을 뒤로하고, 낙석이 깔린 험하고 가파른 바윗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신중한 발걸음으로 올라 마침내 해발 1,625m 이와키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도 신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산 아래로 아오모리현이, 멀리 홋카이도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