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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모달산 동굴집ㆍ울산 궁전같은 집(건축탐구집)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이 김포 모달산 동굴집과 울산 궁전같은 집을 소개한다.

22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각박한 도시 속 마음껏 숨 쉬고 싶어 지은 그들의 은신처를 소개한다.

◆동굴집

김포의 모담산 아래 얼핏 보면 미용실, 들어서면 카페 같은 콘크리트 집이 지어졌다. 있는 듯 없는 듯 구멍 난 벽돌 틈새로 보이는 부부의 집. 그들은 은퇴 후 인생 2막을 책임질 굴집을 지었다. 백년가약을 맺으며 작업실 있는 집을 짓기로 약속했다는 두 사람은 직접 만든 작품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꿈을 이뤘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이 집의 시그니처는 집 전체를 둘러싼 구멍 뚫린 작은 벽돌. 부부는 실크로드 여행길에서 본 포도건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외장재를 직접 디자인했다. 집들이 붙어있는 대지에서 조소 작업을 해야 하는 남편의 취미를 고려해 외부로 노출되진 않으면서도 너무 막혀 답답하지 않은 외관을 원했다는 부부. 내부엔 알록달록한 물고기 모형과 문패 대신 가족의 발자국을 찍어 만든 발패가 자리하고 있어 무뚝뚝한 겉모습과 달리 반전 매력 있는 곳이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모아서 담는다’는 말과 ‘salon’을 합쳐 모담쌀롱으로 이름 붙인 이곳은 닫힌 듯 열린 집. 부부의 집에 손님들이 방문하는 날엔 작업실이 열린 공방으로 변신한다. 각자의 동심을 담아 붓을 들고 고무신을 물들이는 사람들. 부부의 집은 누구나 무엇이든 만드는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곳이다. 무채색의 콘크리트 집이라 어떤 색이든 칠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두 사람의 특별한 동굴을 만나본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감옥 같은 궁전

재미난 집들로 가득한 울산의 어느 택지 지구. 웅장한 콘크리트 박스에 창문도 잘 보이지 않는 ‘감옥’ 같은 집이 나타났다.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틀어져 더 거대해진 콘크리트 박스와 그 틈새로 숨은 현관 덕분에 들어가는 것부터 난관이라는 오늘의 집. 현관을 찾아 통과하면 외형과는 다르게 네모반듯하게 탁 트인 내부. 부부는 겉과 속이 다른 마술 같은 집을 지었다.

집을 짓기 전 전망 좋은 아파트에 살았지만 늘 커튼을 치고 살아 하늘 볼 일이 많지 않았다는 건축주. 갑작스러운 남편의 결정으로 집이 지어지는 동안 8평 원룸에 살며 부부는 많은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가족의 취향을 고려해 꼼꼼하게 지으려는 남편의 노력으로 궁전 같은 집을 얻었다는 아내. 맨발로 마당에 나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된 부부는 그곳에서 세모난 하늘을 더 자주 보게 됐다.

주위의 시선을 차단하는 콘크리트 담 덕분에 커튼 칠 일이 없다는 아내. 여느 집과 다른 구조 덕분에 도둑이 들어와도 나가기 쉽지 않다는 집은 잠금장치도 만들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다. 모두의 취향과 취미를 담은 폐쇄된 굴집 속에 살며 완벽한 자유를 찾았다는 가족들. 도시 속 마음껏 숨 쉬고 싶어 자신만의 굴을 팠다는 그들의 집을 탐구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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