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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과 함께' 조홍종 단국대 교수, 유럽발 에너지 한파→탄소 중립 이슈 강의

▲조홍종 교수(사진제공=KBS)
▲조홍종 교수(사진제공=KBS)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탄소중립 이슈를 강의한다.

4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가 처음으로 마주할 에너지 한파를 짚어본다. 이날의 '쌤'은 에너지 정책 전문가인 조홍종 단국대 교수다. 조 교수는 올겨울 유럽을 덮친 에너지난을 하나씩 짚어가며 강연을 시작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은 러시아가 공급을 90% 이상 줄이면서 사면초가에 처했다. 겨울철 난방 온도를 19도로 제한하고, 샤워 시간도 5분 이내로 권고한 것은 물론, 각국의 랜드마크인 경관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도 자취를 감춘 상태. 조 교수는 프랑스와 독일의 전기 요금은 작년 대비 10배까지 올라 현재 유럽은 지금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위기는 한국 역시 적신호다.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요금이 올해만 20% 가까이 뛰었지만, 앞으로 추가 인상의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국내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조 교수는 한전의 적자 규모가 올 상반기에만 무려 14조 원에 달한다고 전하면서, 에너지 요금은 누군가 사용하면 언젠가 누군가는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에너지 한파와 더불어 제기되는 또 하나의 에너지 이슈는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지만, 작금의 에너지 위기 때문에 탈탄소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탄소중립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화석연료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재생 에너지 가격까지 모두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그린플레이션(Greenpl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고, EU는 내년부터 탄소국경세까지 시범적으로 도입하며 탄소중립이 각국 산업과 무역에 미칠 파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 교수는 탄소중립이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당장의 대책으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는 '에너지 믹스'를 제안했다. 현재 우리는 재생 에너지 비중은 7%대에 불과해 OECD 평균의 4분의 1 수준. 에너지 전환을 위해 화석 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무탄소 전원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조 교수는 반드시 비용과 효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분야가 수소 에너지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생산·수출까지 이루어진다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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