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노래가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에요."
가수 임영웅이 고척돔을 찾은 '영웅시대' 앞에서 그룹 아이브(IVE)의 안무를 따라한 뒤 이렇게 말했다.
임영웅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장은 '영웅시대(팬덤명)' 약 1만 8000명이 흔드는 응원봉의 하늘색 빛으로 가득 찼다.
이날 공연의 게스트는 임영웅의 부 캐릭터(부캐) '임영광'이었다. '임영광'은 지난 8월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에서 입대 소식을 전하며 '이등병의 편지'를 임영웅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바 있다.
임영웅은 "임영광이 마침 백일휴가를 나왔다"면서 "위성전화로 연결을 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상이 연결됐고, 임영광은 음악방송 현장에 걸그룹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또 임영광과 임영웅의 대화 중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인기 콘텐츠 '한사랑산악회'의 '열정맨' 김영남(개그맨 김민수)이 깜짝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짧은 만담이 끝난 뒤, 임영광은 동료들과 함께 아이브의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를 보여주겠다면서 댄스 커버 무대를 시작했다. 1절이 끝난 뒤에는 공연장의 임영웅에게 배턴이 넘어갔다. 임영웅은 마치 걸그룹 멤버가 된 것처럼 요염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AFTER LIKE'를 소화했다.
커버 무대가 끝난 뒤 임영웅은 객석의 대부분을 채운 40대 이상의 관객들에게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라며 'AFTER LIKE'를 설명했다. 관객들은 다시 한번 임영웅의 댄스를 보고 싶다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결국 임영웅은 무대 뒤로 들어간 댄서들을 다시 불러 한번 더 'AFTER LIKE'를 선보였다.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를 마친 임영웅은 "춤 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돌들이 존경스럽다"라며 "세대 화합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앙코르 서울 공연은 오는 11일에도 열린다. 이후 임영웅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년 2월 11~12일 미국 LA 돌비 시어터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