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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이만기, 속리산 정이품송&말티재 전망대ㆍ올갱이해장국집ㆍ보은 대추ㆍ북어찌개 백반ㆍ송로주 만나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속리산 정이품송&말티재 전망대, 속리산 음식 거리의 올갱이해장국집, 보은 대추, 북어찌개 백반, 노부부의 가마솥 두부, 임경순 명인의 송로주 등을 만난다.

14일 방송되는 KBS1 '동네한바퀴'에서는 속리산 자락 안에서 그 이름처럼 넉넉하게 베풀며 살아가는 마음 따듯한 사람들의 동네, 충북 보은으로 떠난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속리산 랜드마크, 정이품송 + 말티재 전망대

산세가 수려해 예로부터 한국 8경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속리산. 그 길로 향하는 길목에서 ‘정이품송’이 맞아준다. 세조가 재위 10년(1464)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소나무 아랫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輦)이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여 세조가 이 소나무에 정2품 벼슬을 내렸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걸음을 옮겨, 고려 태조 왕건이 말을 타고 속리산에 오르기 위해 박석을 깔아 길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말티재’로 향한다. 조선 세조 또한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을 갈아타고 올랐던 길이라고 하여 ‘말티재’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 말티재 전망대에 올라, 눈앞에 장엄하게 펼쳐진 소백산맥 줄기를 바라보며 동네 한 바퀴 충북 보은 편의 여정을 시작한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청정 속리산의 맛. 자연산 올갱이 해장국

말티재 전망대를 내려와 법주사로 이어지는 길목을 걷는다. 1970, 80년대 최고의 수학여행지이자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던 속리산국립공원은, 90년대 이후 제주도에 밀려 인기 수학여행지로서의 지위는 차차 잃어가고, 이제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 되었다. 그 시절 수십 곳의 기념품 가게들이 가득했던 자리엔 이제 등산객들을 위한 식당들로 채워져 있다.

속리산 음식 거리에서 올갱이해장국집을 하는 설홍일(65세), 임헌태(64세) 부부도 호시절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다가, 20년 전 식당으로 업종을 바꿨다. 대표 메뉴는 자연산 올갱이해장국! 속리산 청정 계곡에서 주인장 부부가 직접 올갱이를 잡고 충청도식으로 된장을 풀어 끓인다. 뜨끈하고 시원한 올갱이해장국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보은 한 바퀴 여정의 기운을 충전한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보은 대추로 만루 홈런. 대추 귀농 가족

대추밭에서 대추를 따고 있는 가족을 발견한다. 그 밭의 주인은 서울에서 귀농한 어린이 야구 감독 출신 김동현 씨(52). 다른 대추 농가들이 10월에 모두 생대추를 수확하는데, 동현 씨는 일부는 가을에 수확하고 일부는 겨울까지 그대로 나무에 둔 채로 자연적으로 건대추를 만든다. 보은 대추가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생대추 이외에 대추를 이용한 특색 있는 먹거리가 없는 것을 알게 된 동현 씨는 ‘한번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아내와 베이커리를 배운 딸 보연 씨(28세)까지 온 가족이 ‘대추’로 똘똘 뭉쳐 실하게 대추 농사를 짓고, 수확한 대추로 빵, 쿠키, 차 등 다양한 대추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너는 내 운명, 88세 동갑내기 노부부의 손두부

평안도 출신의 88세 동갑내기 부부 이진상 할아버지와 김옥순 할머니는 구순을 앞둔 지금도 부부는, 직접 콩 농사를 지어 메주를 쑤고 가마솥에 직접 두부를 만든다. 전동차에 싣고 보은 오일장에 내다 팔며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부지런한 노년을 보낸다. 평생 밭일에 허리가 반으로 굽은 김옥순 할머니와, 든든한 마당쇠 역할을 묵묵히 하는 이진상 할아버지가 함께 만드는 손두부를 맛보고, 여전히 금슬 좋은 노부부의 따뜻한 겨울날 하루를 함께 한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빨간 모자 이장님의 추억의 썰매장

구병산 자락, 장안면의 한 마을 길을 걷다가 꽝꽝 얼어붙은 겨울 논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무료 논 썰매장을 만든 이는 이 동네 이장 이동우 씨(61세). 코로나 시국에 동네 아이들이 마땅히 놀 곳이 없음이 안타까워 3년 전부터 수확이 끝난 논에 물을 채운 뒤 얼려 무료 썰매장을 만들었단다. 폐목으로 썰매를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빌려주는 것은 물론, 난로를 피워놓고 고구마를 직접 구워주기까지, 이 모든 것을 겨우내 공짜로 풀 서비스한다. 무료 논 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함께, 이만기도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썰매를 타본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소나무 관솔로 빚은 보은 송로주 명인

평산 신씨 가문의 고(古)조리서인 '음식법'에 나오는 술인 송로주. 1994년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보은 송로주'는 기능보유자였던 신형철 씨가 1998년 작고한 이후 당시 제조기능전수자였던 임경순 명인에 의해 지금까지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숙취가 전혀 없는 명주인 송로주를 세계적인 술로 알리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고, 자부심으로 복잡한 전통 방식을 고집스레 지켜가며 송로주를 빚는 임경순 명인을 만나본다.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충북 보은(사진제공=KBS 1TV)
◆동네아들 만기의 보은 단골집, 북어찌개 백반

이만기는 보은에 오게 되면 단골로 가던 읍내 북어찌개 백반집을 찾아가 본다. 옛 가정집을 개조한 정겨운 그 식당이 아직 그대로 있다. 오래전, 인근 직장인들이 회식 후 다음 날 아침 해장음식을 원해, 1대 사장님이 처음 북어찌개를 만들게 됐단다. 2대 사장인 며느리 유경언(52세)씨는 의류학을 전공했지만, 10년 전 시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뒤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되살려 40년 단골들도 인정하는 북어찌개 백반 한 상을 차려낸다. 추억의 보은 단골 식당에서 구수한 북어찌개 백반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한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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