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되는 EBS '명의-당신이 잘 모르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는 유방암의 유형과 치료 방법, 그중에서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처음 들어보는 삼중음성유방암
샤워 중 가슴에 단단한 혹이 만져져서 검사를 받았다는 50대 여성. 그녀의 진단명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삼중음성유방암’이었다. 다른 유형의 유방암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안 좋은 유방암이라는 말에 놀란 건 가족들도 마찬가지. 유방암을 발견했지만 그녀는 바로 수술을 받지 않고 선행 면역항암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 이유는 삼중음성유방암의 특징과 관련이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인간 표피성장인자인 HER2 호르몬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어 삼중음성유방암이라 불린다. 그래서 표적이 없어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만으로 치료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여름부터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관해율이 높아지고 있다.

40대라는 나이에 암에 걸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 했다는 한 여성. 삼중음성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지난 6개월간 면역항암치료를 받았다. 수술을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2센티미터가 넘었던 암세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암을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환자들이 모두 바라는 완전관해를 의미하는 것일까? 하지만 암이 모두 사라지는 완전관해가 되었다고 해도 수술은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 폐암이나 흑색종 같은 암 치료에 사용되어 왔던 면역관문억제제를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여름부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선행 면역항암요법 치료에 도입했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기존 치료에 사용하던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행해 사용하는 이 치료를 통해 유방암 환자들의 완전관해율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선행 항암면역치료와 수술, 수술 후 항암 치료까지 마친 60대 여성. 투병 전과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일상생활을 했다는 그녀는 작년에 암 세포가 뇌로 전이되었다. 재발이 잘 되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세포가 피를 통해 폐나 간, 뼈 등에 전이가 될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면역항암치료가 이루어진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재발과 전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삼중음성유방암은 재발이 많아, 치료를 끝낸 후에도 환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3년 내 재발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