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로망을 실현 시켜준 자연 속 집을 찾아간다.
◆제비도 쉬러 오는 100년 된 촌집
경기도 성남에서 어린이 축구센터를 운영하던 남편. 코로나가 시작되며 스트레스를 받아 뇌혈관 수축과 간 수치 저하를 진단받았다. 이대로 있다가는 뇌출혈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 부부는 가족의 행복을 찾아 시골집을 고쳐 살기로 했다. 그렇게 네 가족은 충청남도 보령으로 떠났다.
평소 시골집에 대한 로망이 있던 부부. 남편의 고향인 봉화 근처로 집을 알아보다 발견한 집이 바로 100년 된 시골집이었다.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폐가처럼 보였지만 마당을 품은 ‘ㄷ’자 구조에 서까래에 반한 부부. 보자마자 계약해 곧바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원래 방 3개와 복도가 있던 본채는 각 방의 벽을 허물어 탁 트인 거실로 재탄생. 곡식 창고와 사랑채가 있던 별채는 아이들의 전망 맛집 공부방으로 변신했다. 안방은 아내의 로망인 둥근 창을 내 밤이 되면 달빛과 은행나무 그림자가 은은하게 비추어 공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연고도 없는 마을에 정착한 부부를 살뜰하게 챙겨주는 이웃집 할머니까지 만나 귀촌 새내기를 먼저 챙기는 고마운 이웃을 만나게 해 주고, 네 가족에게 행복과 치유의 시간을 준 집. 귀한 제비도 찾아와 집을 짓는, 가족의 쉼표 같은 공간을 소개한다.

20대 때부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 버킷리스트 1호였던 건축주. 은퇴 후 귀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홀로 복잡한 광주 도심을 떠나 전남 나주의 산자락에 집을 지었다.
원래는 대금을 전공해 연주 경력만 30년. 하지만 대금 연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결혼 후 사업을 하며 아파트에 살았지만 자유롭지 않은 도시 생활이 답답했다.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을 이루어 보기로 결심. 가족이 있는 광주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터를 찾아다니다, 배산임수의 터를 만나 나 홀로 집짓기를 시작했다.

직접 만든 황토벽돌과 소나무, 흙으로 지은 안방과 거실, 스킵플로어 구조의 다락, 소나무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거실 위 정자, 가족들의 쉼터를 만들기 위해 편백나무로 직접 만든 트리하우스 등 꿈에 그리던 낙원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서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기며 살아가는 건축주. 손목을 다쳐 더 이상 불 수 없게 된 대금 대신 색소폰과 트럼펫을 불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서예도 즐기며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흙과 나무를 이용해 건축주가 이룬 버킷리스트 1호 집. 산 좋고 물 좋은 땅에 가족을 위해 만들어 가는 쉼터를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