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엄마' 라미란이 이도현을 두고 '위암 4기' 판정을 받으며 등장인물 관계도에 변화가 생기는 가운데, 두 사람이 조진웅의 묘를 찾는다.
17일 방송되는 JTBC '나쁜엄마'에서는 위암 선고를 받은 진영순(라미란)의 변화가 그려진다.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와 첫 소풍에 들뜬 최강호(이도현), 이들 앞에 어색하게 얼어붙은 이미주(안은진)의 상반된 반응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지난 방송에서 영순은 불행의 연속을 맞닥뜨렸다. 돼지 농장 때문에 갈등을 빚던 트롯백(백현진)이 조우리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투쟁 선동에 나선 사이, 한밤중 쓰러져 실려간 병원에서 위암 4기라는 믿을 수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혼자 남겨질 아들 강호를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며 의사 앞에서 무릎 꿇고 비는 영순의 눈물은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하지만 그는 휠체어에서 넘어진 강호를 일으키던 손을 놓아버린 채 "일어나"라는 말만 남기고 등을 돌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7회에서 영순은 강호와 특별한 소풍에 나선다. 사진 속 두 사람이 찾은 곳은 영순의 남편이자 강호의 아버지 최해식(조진웅)의 묘. 그 앞에 처연하게 주저앉은 영순과 달리 진짜 소풍이라도 나온 양 천진난만한 강호의 미소가 대비를 이루고 있어 가슴이 저릿해진다.
어릴 적 부모와 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젊은 시절 남편 해식까지 떠나보낸 영순. 여기에 아들을 덮친 의문의 사고와 후유증을 겪은 것도 모자라, 자신마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공허한 눈빛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들 모자와 마주친 미주는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을 한다. 무엇보다 강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서 있지만, 영순과 미주는 미묘하게 서로의 시선을 피하고 있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영순의 소식이라도 들은 것인지 평소와 사뭇 다른 미주의 표정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강호는 병원에서 돌아온 후로 웃음도 말수도 적어진 엄마 영순을 지켜보며 그 이유를 고민한다. 영순은 강호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가르치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7회는 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