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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나쁜 엄마' 이도현 "처음 내 출연작 보며 울어…라미란 선배 덕분" (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이도현(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이도현(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이도현은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의 청소년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했다. 그 후 6년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도현은 최정상급 배우가 됐고 올해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JTBC '나쁜 엄마'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도현은 지난 8일 종영한 '나쁜 엄마'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냉혈한 검사와 몸은 성인이지만 지능은 7살로 돌아간 어른 아이, 나쁜 아들과 좋은 아들을 오가는 최강호 역으로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비슷한 또래의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이도현은 올해 입대를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비즈엔터를 만난 이도현은 군 복무 기간 동안 배우로서, 사람으로서도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얼른 나이를 먹고 더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이도현(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이도현(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Q. 마지막 회를 감독, 작가, 배우들과 다같이 봤는데 혹시 울진 않았는지?

내 작품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한 적이 없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하고 연기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나 후회되는 장면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쁜 엄마'는 감정이입이 되더라. 처음 내 작품을 보면서 울었는데, 하필 마지막 회는 동료들과 함께 보고 있어서 안 운 척하려고 벽을 바라봤다. 하하.

Q. 특별히 슬픈 장면이 있었다면?

어머니(라미란)가 나오는 장면이 다 슬펐다. 내가 왜 이렇게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걸까 생각했는데, 강호로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엄마의 일상을 보는거니까 '엄마가 저렇게 힘들었구나' 알게 돼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좀 더 됐다. 마지막에 어쨌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장면이 보기 힘들었다.

Q. 이번 작품에 앞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가?

매 작품 항상 똑같다.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 감독,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나쁜 엄마'에서는 강호가 7살로 돌아갔을 때와 36살의 검사 시절 간의 괴리를 없애고 싶었다. 같은 인물인데 기억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너무 어린아이처럼 보이면 시청자분들이 볼 때 반감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엄마' 스틸컷(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나쁜 엄마' 스틸컷(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Q. 극 초반 강호가 몸은 30대인데 7살의 정신으로 돌아가고, 또 걷지 못한다는 설정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연기해야 했다.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준비했나?

초반부의 관건은 시청자들에게 7살로 돌아간 강호와 원래의 강호가 같은 인물이라는 걸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신당 다섯 번 가까이 연기를 했다. 7살 강호, 초등학생 강호, 중학생 강호, 고등학생 강호 등 다양한 톤을 시도했다.

또 휠체어랑 침대에 계속 있다 보니 졸음을 참는 게 가장 힘들더라. '나쁜엄마' 촬영 당시에 영화 '파묘'를 비롯해 세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많았는데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계속 잠이 쏟아졌다. 그래서 어머니 몰래 잠깐 잤던 적도 있었다. 하하.

Q. 안은진이 같은 소속사인 송혜교로부터 "이도현은 좋은 에너지를 준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라미란 역시 또래 배우 중 이도현이 최고라고 말했는데, 이런 칭찬과 격려를 들으면 어떤가.

혜교 누나가 그런 말을 했다니. 누나가 좋게 말씀해주셨구나. 하하. 누나도 되게 낯을 많이 가리시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은진 누나에게 그런 칭찬을 해줬을 줄 몰랐다. 라미란 선배도 칭찬을 해주셨다지만 오히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건 라미란 선배 덕분이었다. 엄마가 강호를 그렇게 키우신 겁니다. 하하.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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