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던 누렁이 형제의 기적 같은 재회, 그 감동적인 순간을 전한다.
지난 1월, TV 동물농장의 녹화 중 MC들의 마음을 애태운 사연! 사람을 두려워하면서도 오직 한 커플만을 필사적으로 쫓아다니는 떠돌이 개, ‘누렁이’와 누렁이 형제의 애틋한 재회 소식이었다. 지난여름 주민들의 신고로 형제 강아지가 포획되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던 누렁이 형제는 영문도 모른 채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데 취재 중 6개월 전 구조된 누렁이의 형제 강아지가 아직 보호소에 살아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제작진은 곧장 시 보호소를 찾았다.
방구석 한 켠에 미동도 없이 잔뜩 웅크리고 있는, 한 눈에도 누렁이와 똑 닮은 녀석은 입소 후 피부병 치료를 위해 다른 개들과 격리되어 오랫동안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 탓에 사람뿐 아니라 다른 개들에게도 경계가 극심한 상태였다. 그런 녀석을 위해 소원 씨 커플이 누렁이를 데리고 보호소를 찾았지만, 6개월의 시간은 짧지 않았던 듯, 안타깝게도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안락사 대신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입양처를 찾을 때까지 입소한 개들을 돌보고자 애써온 순천시 보호소의 노고 덕분에 누렁이 형제는 살아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누렁이 형제가 다시 만나게 된 만큼 두 녀석이 함께 입양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농구에 배드민턴, 그리고 축구까지!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 마(馬) ‘나이키’. 미국인 타라 씨의 반려마인 나이키는 경주마로 활약하다 은퇴한 퇴역마로, 현재는 신통방통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천재 마로 통하지만, 2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의 멋진 모습을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2년 전, 승마용 말을 사기 위해 한 승마장을 찾았던 타라 씨는 아무런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던 나이키를 만나게 됐다.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야윈 데다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건강이 악화돼 있던 녀석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타라 씨는 나이키를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사람의 존재를 거부하는 녀석을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 노력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몇 달 만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타라 씨의 손짓 한 번에 장난감을 물어다 주기는 기본, 척하면 척 타라 씨가 뭘 원하는지를 바로 알아채는 나이키. 이렇게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둘이지만, 마지막으로 녀석을 타고 달려본 게 6개월 전이다.
그날 오후 라이딩을 위해 운동장에 나온 타라 씨와 나이키. 오랜만의 라이딩이지만 꽤 안정적인 모습으로 트랙을 돌기 시작하고, 타라 씨가 속도를 조금 올리려던 순간, 곧바로 트랙을 벗어나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나이키.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지만 아예 트랙 밖으로 나와 불편한 기색까지 드러내기 시작하는 녀석. 나이키가 타라 씨를 태우고 달리길 거부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