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매일 밤 양식장을 피로 물들이는 잔혹한 범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연쇄 장어 습격 사건
해가 저물고 깊은 어둠이 내리면 소리 없이 양식장을 찾아 장어를 습격하는 공포의 불청객. 지난 1년간 공들여 키운 장어들이 아침마다 죽은 채로 발견된 지 벌써 한 달째다. 정확히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시형 씨는 양식장 물속에 있는 장어를 사냥하려면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하니, ‘수달’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리고 그날 밤, 적막뿐인 어두운 양식장 안에서 검은 실루엣이 포착되었다. 얼핏 고양이 같아 보이는 녀석은 놀랍게도 한참을 미동도 않다가 장어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순식간에 원샷 원킬로 낚아채고는 수조에 발 한 번 안 담근채 유유히 양식장을 떠나버렸다.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또 한 번 당하고 만 시형 씨는 날이 밝자마자 양식장 곳곳 녀석이 들고 날 틈새는 죄다 막고 보수하느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고, 또다시 맞이한 밤. 잠까지 포기하고 보초를 서는 시형씨는 아무 문제도 안된다는 듯 다시 양식장을 찾은 녀석과 녀석의 낌새를 차린 장어들의 혼비백산. 그 순간 황급히 양식장으로 달려가는 시형 씨. 신출귀몰한 행각으로 지금껏 정체를 들키지 않고 수십 마리 장어들을 사냥한 습격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지난 3월 3일, 판다 월드 앞에 몰려든 구름 인파. 이른 새벽부터 수많은 사람이 판다 월드를 찾은 이유는 바로,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판다는 짝짓기 적령기가 되기 전에 서식지로 돌아 가야하기 때문에, 푸바오 또한 오늘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사람부터 한국에서의 삶은 잊고 그저 푸바오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들까지 푸바오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각자의 방법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특유의 말괄량이 같은 성격으로 푸공주, 푸린이, 푸쪽이, 푸질머리 등 많은 별명을 만들어 냈던 푸바오. 뿐만 아니라 마치 손녀와 할아버지 같은 푸바오와 사육사의 케미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웃게 했다. 사람들이 푸바오에게 이토록 열광했던 이유는 뭐였을까. 푸바오와 보낸 3년 8개월간의 추억을 돌아보며, 아기판다 푸바오가 ‘푸바오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과정을 다시 살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