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사진제공=KBS1)

'1010만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 협박 피해를 입고 있는 와중에도 보육원에 꾸준히 기부해온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300만원 넘게 보육원에 기부한 쯔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2020년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올린 영상 일부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영상에서 서울 관악구 소재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쯔양으로부터 후원 문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쯔양이 정기 후원을 하려고 전화를 했다면서 "당시 29명 원생에게 들어가는 돈이 한 달에 315만7000원이었다. 뭘 믿고 돕겠느냐, 와서 확인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봉사도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쯔양은 뒷광고 논란 등으로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했을 때도 후원을 이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 원장은 "(논란이 터졌을 당시)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간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힘내라는 편지를 쓰라'고 했다. 애들이 참 그걸 잘했다"라고 했다.

부 원장은 며칠 뒤 전화한 쯔양에게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이제 후원금 안 보내도 좋다"라고 했지만, 쯔양은 "지금처럼은 못 보내겠지만 능력껏 계속 하겠다.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더 많이 후원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 원장은 "보통 일이 아니다. 돈이 있어도 남을 못 돕는다"라며 "스물 둘 어린 나이인데도 배울 점이 많더라"라고 했다. 그는 "(쯔양이) 돈을 많이 버는데도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더라.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후원해 준 것이라더라"라며 "그러면서 자기가 다 쓸 수 없다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쯔양은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과거 남자친구였던 전 소속사 대표에게 수년 동안 폭행과 협박, 착취, 동영상 불법 촬영 등의 피해를 당해 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