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종합] '마라탕후루'ㆍ'선업튀' 히트친 이유…중앙그룹, Z세대 콘텐트 이용 트렌드 발표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 드라마, 예능, 영화, 뉴스 중심으로 본 5대 키워드' 콘퍼런스(사진제공=중앙그룹)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 드라마, 예능, 영화, 뉴스 중심으로 본 5대 키워드' 콘퍼런스(사진제공=중앙그룹)

중앙그룹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Z세대의 콘텐트 소비 실태를 '프리즘(PRISM)'으로 분석했다.

중앙그룹은 28일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2024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 드라마, 예능, 영화, 뉴스 중심으로 본 5대 키워드'를 발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450여 명의 방송영상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인애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데이터정책팀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5대 키워드는 '프리즘(PRISM)'이었다. '프리즘'은 노맥락(Paradox of Context), 현실 판타지(Reality-Fantasy Fusion), 감정 검색(Interatice Emotional Exploration), 초능력 소비(Speedy Consumption), AI 크리틱(Mixed Views on AI)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Z세대 콘텐트 이용 키워드 'PRISM'(사진제공=중앙그룹)
▲Z세대 콘텐트 이용 키워드 'PRISM'(사진제공=중앙그룹)

중앙그룹과 콘텐츠진흥원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는 콘텐트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한다는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영화나 드라마의 막장 전개 또한 재미있다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특히 Z세대는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노맥락 콘텐트를 소비했다. 올해 유행했던 '꽁냥이 챌린지', '마라탕후루 챌린지' 등이 대표적인 예다.

노맥락과 함께 Z세대가 선호하는 또 다른 콘텐트 유형은 현실 판타지다. 완전한 현실, 완전한 비현실보다 현실에 있을 법한 비현실에 몰입한다.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의 소재, 있을 법 하지만 내 주위에 없는 인물,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전개를 선호했다.

현실 판타지의 대표적인 예로는 올 상반기 히트작인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있으며, '솔로지옥', '연애남매' 등과 같은 연예 예능 프로그램, 강력한 몰입감을 유발하는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여고추리반3'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Z세대는 콘텐트를 소비할 때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감정 검색'의 특징이 다른 세대에 비해 뚜렷하다고 밝혔다. 감정 검색을 하는 주된 플랫폼은 유튜브지만, 다른 세대 대비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도 말했다.

특히 Z세대는 소통과 공감에 대한 욕구가 높아 좋아하는 콘텐트를 공유하고, 타인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 영화 '서울의 봄' 등이 감정 검색을 통해 흥행 궤도에 오른 대표적인 콘텐트라고 소개했다.

▲김인애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데이터정책팀 연구원(사진제공=중앙그룹)
▲김인애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데이터정책팀 연구원(사진제공=중앙그룹)

김 연구원은 '감정 검색'의 가장 적극적인 표현 방식이라고 했다. 성황리에 개최된 '최강야구',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로 확대된 덕질은 취향이 같은 사람이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적극적인 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Z세대의 콘텐트 소비 네 번쨰 특징은 초 단위 소비였다. 배속 시청과 스킵 시청을 하는데, 지루함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뉴스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Z세대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만 빠르게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튜브 뉴스 소비 방식에서도 파악되는데, Z세대 43%가 쇼츠로 뉴스를 접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사 채널을 통해 이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언론사 채널이 아닌 유튜브 채널의 뉴스는 신뢰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AI 콘텐트에 대해선 다른 세대들보다 2배 이상 친숙함을 느끼지만, 가장 부정적이었다. Z세대는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 알고리즘을 정리하는 '알고리즘 세탁'도 다른 세대보다 적극적이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영상을 빠르게 추천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AI 콘텐트는 퀄리티가 낮다며 AI 활용에 가장 낮은 기대감을 표현했다. AI 활용에 따른 제작 환경 및 제작 아이디어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다. Z세대의 58%가 AI 활용 시 고려 요소로 품질을 1순위로 꼽은 만큼,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AI 콘텐트를 만드려면 결과물의 품질은 물론, 자연스러운 연출에 지속적인 투자를 늘려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제와 관련해 조성진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트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중앙그룹의 다양한 콘텐트 제작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연구'는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트 주제 ▲선호 콘텐트 장르 ▲콘텐트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트 이용 시간 ▲AI 콘텐트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실시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