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MBN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관련 발언으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후 공식 사과했다.
'언더피프틴'을 제작한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는 26일 "방심위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디테일하게 구분해서 대답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며 "1회 분을 사전 시사한 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답변 받은 곳은 MBN 쪽이고, 방심위를 우려해서 MBN 쪽에서 1회본을 제출했다고 들었을 뿐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전날 '언더피프틴' 긴급 제작보고회에서 서 대표는 "2주 전에 벌써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완성본을 제출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부적 검토가 이뤄졌다"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방심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언더피프틴' 방송 이전에 완본 프로그램을 받은 바 없다"라며 "방송법 등에 따라 방심위는 사후 심의만 한다.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크레아 스튜디오에 강력 항의했다"라고 반박했다.
'언더피프틴'은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인 만 15세 이하 소녀 59명이 K팝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방송 전 공개된 티저 영상과 프로필 사진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진한 메이크업과 노출 의상을 입고 성인 아이돌처럼 포즈를 취하는 모습, 바코드가 삽입된 포스터 등이 '아동 성상품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성 단체와 교사 단체 등의 항의가 이어지자 MBN은 방송 전면 재검토를 발표했으며, 제작진은 긴급 보고회를 열고 "100명이 넘는 제작진이 함께한다. 이 모든 분들이 성 착취 제작물을 만들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