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주전쟁’ (사진제공=쇼박스)
촬영을 맡은 김성안 촬영감독은 “종록과 인범의 감정 변화에 집중해 카메라 무빙을 다르게 설정했다”며 “술자리 장면에서도 감정선을 우선해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주목해 달라는 관람 포인트도 덧붙였다.
조명을 맡은 이승빈 조명감독은 “소주병이나 잔은 빛의 반사가 강해 찍기 어렵다”며 “배우와 공간의 조화를 고려한 조명으로 감정 몰입을 도왔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소품인 소주가 과도하게 부각되지 않도록 디테일한 조명 설계가 더해졌다.
김보미 미술감독은 “소주전쟁은 리얼한 시대극보다는 두 주인공의 대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종록의 공간엔 따뜻한 웜톤, 인범의 공간엔 차가운 무채색 톤을 적용해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했다.
또한 극 중 ‘탑소주’ 디자인 역시 현실감을 높였다. 보해양조와 협업해 실제 레시피로 제작된 탑소주는 현재 수도권 편의점에서 출시돼 스크린 안팎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름에는 ‘소주의 탑(頂)’이라는 의미와 함께 재료가 층층이 쌓인 여과 방식을 반영한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디테일한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영화 '소주전쟁'은 리얼한 감정선과 세밀한 시각적 구성으로 극장가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은 5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