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탐희(사진제공=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캡처)

배우 박탐희가 8년 전 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박탐희는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 영상에 출연해 "2017년 건강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 후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심장이 쿵 떨어졌고, 지하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라며 "그날부터 갑자기 암 환자가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서른아홉, 마흔이었다.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니 아이들 생각밖에 안 났다. 내가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까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박탐희는 "초기인 줄 알고 개복했는데 전이가 발견됐다. 결국 큰 수술을 받았고, 항암 치료도 시작해야 했다"라며 "머리카락이 빠져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기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인데, 몇 년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이 너무 괴로웠다"라고 털어놨다.

항암 치료 당시 상황도 전했다. "케모포트를 심는 날, '진짜 암 환자구나' 싶었다. 그날 처음으로 울 수 있냐고 물었고, 무너져서 펑펑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첫째 아들이 고통스러운 모습을 지켜본 것에 대해선 "아이에게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탐희는 현재 항암 치료를 마친 뒤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고 있다. 그는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고, 이제는 1년에 한 번이다. 지난 4월 검사에서도 특이사항 없이 지나갔다"라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탐희는 2008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