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귀' 고현정(사진제공=SBS)
극 중 고현정은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 사마귀이자, 차수열(장동윤 분)의 엄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이미 수많은 작품을 통해 명불허전 연기력과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를 넘어선 강렬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고현정이 만들어낸 공포는 결이 달랐다. 표정과 몸짓만으로 살벌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대사 한 줄마다 여백을 남기며 리듬을 만들어냈다. 종잡을 수 없는 눈빛으로 궁금증을 키우다가도, 광기 어린 호흡으로 섬세하게 공포를 직조하며 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사마귀의 섬뜩한 기운을 불어넣으면서도 아들을 향한 엄마 정이신의 내면을 놓치지 않았다. 차수열과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반가움과 긴장감을 교차시킨 목소리, 떨리는 손끝으로 디테일을 살렸고, 그리움의 감정을 절제된 농도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데뷔 이후 어떤 캐릭터든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고현정이지만,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는 더욱 노련하고 강렬했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며 역대급 장르물의 서막을 연 그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또 어떤 희열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고현정 주연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3회는 오는 12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